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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신구범' 통합 새정치 시동

신구범 전 지사, '심사숙고하겠다' 입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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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당선자는 '새도정준비위원회'(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후보(전 제주도지사)에게 제안해 제주 정가에 충격을 주고 있다.

강홍균 대변인은 "도민통합과 새로운 제주의 가치를 드높일 최적의 적임자로 도지사선거의 상대후보였던 신구범 전 지사를 모시기로 결심하고, 수차례 만남을 통해 준비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원 당선인은 도민통합과 새로운 정치의 출발을 위해서는 신 전 지사의 준비위원장 수락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신 전지사에게 삼고초려한 끝에 어렵게 '심사숙고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희룡 당선자는 이날 기자회견을 강행하려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이 '야합'이라고 반발하며 집중 성토하자, 기자회견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당선자는 "도민통합과 새로운 제주의 가치를 키울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을 준비위원장으로 모시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며칠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양해해달라"며 양해를 구했고, 강 대변인도 "원 당선인은 주변의 이해를 구해나가는 과정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과의 의견교환을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신 전 지사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필요한 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예우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강 대변은은 "원 당선인과 신 전지사는 진정한 제주의 대통합을 위해 피차 어려운 가시밭길을 선택하면서 새로운 제주의 탄생을 염원했다"며 "원 당선인은 측근 위주의 준비위원회 구성보다, 편가르기를 극복하라는 도민의 열망에 부응하고, 협치와 통합정치의 초석을 마련하려는 뜻에서 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강력반발하며 나섰다. '저열한 정치쇼'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의 도지사 후보를 당선인 인수위원장으로 위촉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소식에 참으로 경악을 금치 못한다. 얼핏 보면, 초당적 협력과 연정을 통한 통합의 도정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비춰질지 모르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는 상대 당의 도지사 후보였던 인물을 통해 원 당선자의 통합 상징성을 과시하고 자신의 이미지 정치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매우 저열한 ‘정치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비난의 강도를 높혔다.

그러나 신 전 지사는 이미 마음의 결심을 한 행보를 이어갔다. 신 전 지사는 8일 오후 "선거가 끝난 지금,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지지후보에 따라, 혹은 당과 진영논리에 따라 그어졌던 ‘편 가르기의 선(線)’을 지워내어 도민들의 힘을 한데 모아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저는 원 당선자가 구태의연한 '인수위원회' 대신 '새도정준비위원회'를 설치했다는 점에서 원 당선자의 새로운 도정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일단을 읽을 수 있었다. 기존의 여타 도정과 마찬가지로 원 도정의 성공도 곧 ‘제주도민과 제주도의 성공’"이라고 수용 의사를 밝혔다.

신구범 전 지사는 "원 당선자로부터 새도정준비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는데, 저는 이 제안의 진정성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며 수용 의지를 밝힌 상태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은 8일 오후 1시 도민캠프에서 ‘새도정준비위원회’ 구성 명단 새도정준비위원회 준비위원장과 분과위원장, 분과 위원 등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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