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SK는 5전3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3승2패로 롯데를 제압, 2007년부터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새로 쓴 연속 시즌 한국시리즈 진출 기록을 6년으로 더 늘렸다.
롯데는 1999년 이후 13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아보려던 꿈은 깨졌다.
SK는 선발투수 김광현이 1⅔이닝만 던지고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채병용이 구원자로 나섰다.
채병용은 2회 2사 1,3루 위기에서 나와 6회 투아웃을 잡을 때까지 4이닝 동안 SK 마운드를 지키며 1안타, 볼넷 3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 역전승의 기초를 만들었다. 결국 탈삼진도 5개를 곁들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도 선발 쉐인 유먼에 이어 송승준, 김성배, 강영식, 정대현 등을 차례로 내보내면서 총력전을 펼쳤지만 고비에서 나온 어이없는 실책으로 스스로 무너졌다.
한편 이번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는 SK 정근우가 뽑혔다.
시리즈에서 18타수 8안타(타율 0.444), 2득점을 기록한 정근우는 기자단 투표에서 66표 중 23표를 얻어 14표씩 받은 팀 동료 박희수와 박진만을 제쳤다.
5차전 MVP에는 채병용이 선정됐다.
정근우는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 채병용은 상금 100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호텔 숙박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