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1이닝 2실점으로 다저스의 6-2 승리를 이끌며 시즌 10승째(3패)를 달성했다.

LA다저스 류현진(26)의 호투에 미국 언론도 들썩였다. 류현진은 3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10승째(3패)를 거뒀다. 안타 11개를 허용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을 막았다. 5.1이닝 2실점에 그쳤지만 올 시즌 21번 선발 등판해 15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2-1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컵스 선발투수 트래비스 우드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쳤다. 시즌 9번째 안타다. 닉 푼토의 안타로 2루를 밟은 류현진은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중견수 방면 안타 때 컵스 중견수 데헤수스가 공을 더듬는 사이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 득점까지 올렸다.

감독이 볼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해도 류현진의 평정심은 흔들리지 않았고, 경기 후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류현진은 투구만 잘 하는 게 아니다. 타격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충격적인 것은 류현진이 뛰었던 한국 리그에서는 지명타자 제도가 있다는 점이다”라고 놀라워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신인 중 10승 고지를 밟은 투수는 세인트루이스의 셸비 밀러와 류현진 두 명으로, 류현진의 10승은 다저스 루키로서는 2002년 이시이 가즈히사(14승) 이후 11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