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의 내습으로 제주도 전역에 태풍 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이날 오전 7시까지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587mm에 이르는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졌다. 또 어리목 349mm, 진달래밭 309mm, 제주시 83.4mm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최대 순간풍속은 지구도 41.9m/s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윗세오름 33.3m/s, 가파도 32.2m/s, 제주시 27.4m/s를 기록했다. 해상에는 마라도 부이에서 6.6m의 파고가 일며,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hPa)의 중형급인 이 태풍은 2일 오전 9시 현재 서귀포시 남서쪽 약 200km 해상에서 시속 20km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이날 오후 9시에는 서귀포시 서북서쪽 약 18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고, 이어 3일 오전 9시께에는 목포 서쪽 약 160km 부근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국제공항에는 이날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돼, 국내선과 국제선 전편이 결항됐다. 제주를 기점으로 한 여객선 운항도 전면 중단됐고, 한라산 입산도 통제되고 있다.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밑에 있는 펜션 2동의 지붕이 강풍에 파손되었고, 1649가구에서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