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지훈 제주시장 공식 사과

제주시청 앞 한 시민이 '45만 제주시민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이지훈 시장은 사퇴하라'는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기자명
 

제주시청 정문 앞에서는 한 시민이 '45만 제주시민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이지훈 시장은 사퇴하라'는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제주시 비자림 불법 건축과 관련해 이지훈 제주시장이 18일 공식 사과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에서 "제주시장에 취임하자마자 저에 대한 의혹과 비판이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며 "저는 감사위원회의 감사결과에 따라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거듭 말씀드려왔지만, 저와 시정을 염려하는 많은 분들의 충고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저 역시 저의 과실이 명백한 몇가지 부분에 대해서는 우선 사과를 드리는게 도리라고 생각해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붙여 "시정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제 자신의 신상문제로 논란이 불거지고 제주시민과 도민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데 대해 시시비비를 떠나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깊이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3164번지와 3159-3번지 등 3필지, 1만265㎡(약 3105평) 부지를 구입하게 된 배경 등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나이 50에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기로 마음을 먹고, 제주시내 아파트를 처분하여 법원 경매를 통해 낙찰받아 매입했다. 상수도 연결이 어려워 건축허가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해당 부지에 2012년 6월 단독주택(연면적96.87㎡)과 제2종 근린시설(연면적 51.34㎡)의 건축신고를 했고 구좌읍사무소로부터 승인을 받아 특혜논란이 일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감사위 감사결과를 기다리겠다“며 감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했다.


이어 컨테이너 설치에 대해서는, "농사일을 하며 잠시 쉼터로 이용하거나 보관하기 위해 컨테이너 하나를 밭에 갖다놓은 문제는 언론보도 후 이미 시정조치를 준수했고, 주택 건축 시 자재창고로 사용하기 위해 설계에 없던 반지하층을 사용한 것도 곧바로 폐쇄, 원상복구 공사를 했으며, 보조사업 하우스 재배작목 문제도 이미 지난 겨울 시정조치한 바 있다"고 말했다.

민박에 대하여 이 시장은 "주택의 방 하나를 허가받지 않은 채 민박으로 활용했던 적은 지난 1년여 동안 단 2회에 불과했고, 실제는 더 이상 영업행위를 하지 않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 시장은 "농사를 지으며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었던 초보 농사꾼으로서 무심코 했던 일들이 제주시장으로서는 심각한 문제가 된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더욱 반성하는 겸허한 자세로 살아가야겠다고 재삼 다짐해 본다"고 말했다.

기자와의 일문일답에서 불법 건축의 인지에 대한 질문에 “건축사에 일임했고, 불법인 사실은 정말 몰랐다. 만약 알았다면 신고하면 쉽게 해결될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큰 문제인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담당공무원들이 피해를 받게 될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만일 저로 인해 담당공무원이 피해를 받는다면 저로서는 죄송스럽고 그 분에게 뭐라 말씀드릴게 없다. 제발 그런 일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거듭 말하지만 당시 저는 압력을 넣을 위치도 아니고, 귀농한 민원인의 한 사람이었다"며 "개인적으로 안면도 없다. 민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일로 피해를 입는다면 마음이 아프고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할지 고민을 더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갖게 된 것이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사전 조율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저는 매일 아침 지사님과 의견을 나눈다. 오늘도 했고, 지난번에 코멘트 할 때도 의논했다. 기자회견문 초안도 보여드렸다"며 사전 조율이 있었음을 피력했다.

저작권자 © 제주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