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대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별도의 이임식 없이 4·3 행사로 30일 민선5기 제주도정을 마무리한다.
우근민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하고 행불자묘역, 평화공원 3단계 예정부지, 그리고 평화기념관 등을 둘러본 후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인근에 위치한 오등동 죽성마을에서 ‘4·3 잃어버린 마을’ 표석 제막식에 참석한 뒤, 제막식과 간담회에서 “4․3의 해결은 120만 내외 도민과 함께 해낸 결과이며 앞으로 평화상 제정 등 4․3의 세계화를 위해 후임도정과 유족회가 더욱 힘을 합쳐달라”고 말하고 그동안 관선지사와 민선지사 재임기간 도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협조해준 도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힐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우근민 지사께서 세월호 사고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 및 지역경제의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별도의 이임식을 하지 않고, 민선 3기와 5기 도정에서 공약으로 추진하였던 「지속적인 4·3 해결」에 대해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의미에서 잃어버린마을 표석 제막식 등 4․3행사로 대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근민 도지사는 지난 1992년 도지사로 재직할 당시 최초로 4·3 범도민위령제 예산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4·3특별법 제정, 평화공원부지 매입과 조성, 제주4·3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 등 4·3의 중요한 고비마다 도정책임자로 최선을 다해왔다. 또한 2014년에는 대 정부 7대 건의안의 마지막 과제였던 ‘4·3국가 추념일 지정’을 이뤄내며 제주도민의 한을 풀어주는 결정적 계기도 마련했다.우근민 지사는 이날 오전 충혼묘지를 참배 한후 도지사 집무실에서 사무인계인수서를 서명하고 본청 근무 직원들을 격려한 후 제막식에 참석하며, 오후에 재임중 제주의 문화융성 추진 의지를 강조한다는 의미를 담아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김창렬 화백 기증작품 특별전을 관람하고 모든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