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마지막 회기인 제317회 임시회가 11일 개회 중 본회의 개회사를 통해 "이번 회기가 제9대 도의회의 유종의 미를 거두는 회기임에도 불구하고, 의장 직권으로 도정이 제출한 안건 중 세월호 관련 민생안건을 제외하고 단 한건도 상정시키지 않겠다"며 파행을 선언했다.
박 의장의 거부 선언으로 '행정시장 인사청문회 실시에 관한 조례안' 등 6건의 의원발의를 제외하고, 28건의 제주도지사 제출 안건 중 세월호 관련 안건인 '세월호 희생자가족 및 피해자에 대한 제주특별자치도세 감면안'만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장은 ‘노형동 드림타워 건축허가'와 관련해 우근민 도정에 무시당한 것을 되갚는 것으로 보여지나, 박 의장은 우 도정의 횡포를 막기 위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 외에도 박 의장은 또 곶자왈 훼손 논란이 일고 있는 라온프라이빗타운Ⅱ 사업과 테디팰리스리조트 조성사업에 대한 투자진흥지구 지정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제주의 허파인 곶자왈이 더 이상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도민들의 정서다. 도민정서를 파괴하는 행위가 어떤 의미인지 우 도정은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관련 행정절차의 즉각적인 중단과 함께 결정권을 차기 도정으로 넘길 것을 촉구했다.
박 의장이 제주도지사 제출 안건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견지하면서 본회의에 계류 중인 '한국공항(주) 지하수 개발. 이용기간 연장허가 동의안' 등의 안건도 자동 폐기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