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언론에 따르면, 검찰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삼성에서 뇌물을 받은 의혹은 수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채 전 총장 측이 받은 삼성 돈 2억 원의 출처가 고교 동창이 삼성에서 횡령한 돈이라고 선을 그어 수사 의지가 없음을 암시했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삼성의 임원 고교동창 이모씨의 인연은 지난 2003년 이씨는 삼성 계열사 케어캠프의 임원이었고, 채 전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에서 경영권 승계 문제와 직결된 삼성 에버랜드 전환 사채 저가 발행 사건을 수사하고 있었다.
이씨는 지난 2010년과 지난해 채 전 총장의 내연녀 임모씨에게 2억원을 전달했고, 검찰 계좌추적 결과 이씨가 전달한 2억원은 삼성자금이었으며, 검찰은 2억원은 이씨가 지난 2011년 삼성에서 횡령한 돈 17억원 중 일부라며, 이씨를 횡령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2억원 외에 채 전 총장이 삼성에 뇌물을 받았다고 의심되는 돈은 없다"며 사실상 수사가 끝났음을 드러냈다.
<김재흡 기자/저작권자(c)삼다신문/무단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