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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기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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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보 대표는 사계리 출신의 제주인으로서, 향토자본만으로 관광산업분야에서 성공했다. ‘마라도 잠수함’, ‘유리의 성’ 그리고 ‘마라도 가는 유람선’까지 관광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지역 경제에 발전을 가져다준 성공한 지역사업가로 대표된다. 강신보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거시적 안목을 갖고 제주도의 관광산업에 대해서 시야를 넓혀보자.

강신보 대표는 십여 년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관광산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강신보 대표가 관광산업을 하게 된 이유는 제주 토속인으로서 긍지를 보여주고 싶었던 마음에서 시작됐다. 당시, 제주관광산업은 육지의 자본과 기획으로만 이루어지고 있었다. 제주도민들은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기획하고 투자하는 사업들을 보면서, 쉽게 나서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이에 안타까움을 가진 강신보 대표는 ‘제주도민만이 제주도를 가장 잘 알고 있는데, 못할 것이 무엇이냐’며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자신이 태어나 자란 곳, 지인의 사람들을 설득해 투자를 받았다. 양식장을 하는 두 분을 설득해 투자자로 세우고,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섣불리 나서진 못하는 주변 사람들의 우려하는 목소리에도 흔들리지 않고 일을 진행하게 된다.

처음 시작한 사업은 사계항에 잠수함을 들이는 사업으로,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다고 한다. 수심이 낮은 사계항에서 잠수함을 물속으로 들여보낼 수가 없었다. 잠수함은 최소 4m의 수심은 있어야 하는데, 사계항은 2m밖에 되지 않는다. 여기서 강신보 대표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생각을 전환한다. 수많은 자문과 외국 사례를 통해서 해상정류장 바지선을 띄워 잠수함 관광산업을 성공했다. 자신의 고향인 사계항의 수려한 해양경관을 보여주고 싶었던 마음이 결실을 보게끔 한 것이다.

관광산업은 인프라가 구축되면 주변에 파생되는 산업들이 생겨난다. 이것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지역주민들의 일자리를 해소하는 발판이 된다. 쉽게 투자하고 개발해서 반짝거리는 사업이 아닌, 내가 살 곳에서 시작되면 나의 미래와 함께 산업이 발전하게 된다. 제주도만의 문화를 이해하고 접목시킬 수 있는 사람은 제주도민이라는 간단한 설명과 함께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고 수줍게 웃는 강신보 대표의 생각은 바람직해보인다.

외국자본에 대한 질문에서는 “외국자본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제주도형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제주도에 맞는 콘텐츠를 찾아 개발해야 하고, 그 개발은 자연을 보존하는 선에서 되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외국자본으로 올바르게 개발되는 사례가 생기면, 제주인들도 본받고 성장해 상생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은 현대화된 건물이 아니라, 자연경관을 보러 온다. 자연과 어울리고 자연에 해가 가지 않는 개발이 바로 제주도형 개발이다. 강신보 대표는 여기에 제주 정체성을 살려서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지를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제주도만의 문화와 접목할 수 있는 사업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현재는 강신보 대표를 시작으로 향토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한 제주인이 많이 생겨났다. 이런 출발점을 시작으로 제주도 산업은 다양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강신보 대표는 이루고자 하는 꿈이 많다. 강신보 대표는 ‘깨끗한 제주’에 부합되는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진 ‘유리의 성’을 시작으로 유리의 거점이 제주도가 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과 함께 이뤄야 할 일들이 아직은 많다. 그래서 아직도 현장에서 뛰는 강신보 대표의 열정이 제주 산업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해준다.

강주미기자 grimi@samd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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