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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인근 가창오리 1천마리 떼죽음 'AI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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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고창을 중심으로 사흘째 방역활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고창 인근지역에서 가창오리가 떼죽음 당해 발견됐다고 18일 전북도가 밝혔다.

전북도는 17일 오후 18일 AI가 발생한 고창군 오리 농가에서 10㎞가량 떨어진 동림저수지에서 1천여마리의 가창오리가 무더기로 죽어 있는 것이 발견돼 방역당국이 고병원성 AI 발생과의 연관성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특히 철새는 닭이나 오리 면 등 가금류에 비해 면역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금번 떼죽음의 원인이 고병원성 AI라면 바이러스가 매우 강력할 것으로 예상돼며 이들 철새에 의한 2차 감염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큰 파장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18일 AI확대 예방을 위해 농장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2개 농가의 오리를 비롯해 닭 6만여 마리를 추가 살처분 하기로 했으며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죽은 가창오리 20여마리의 사체와 분변 등을 수거해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아울러 이동통제초소 및 소독초소 150곳을 설치해 모든 이동 차량에 대한 소독과 감시를 강화하기로 하고 이에 필요한 인력을 확충하는 등 만전을 기하는 가운데 정확한 원인은 빨라야 2~3일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여 추가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도 이날 오전 도청 방역대책상황실을 찾아 간부회의를 갖고 "살처분 작업이 설명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도 간부급 공무원들이 살처분 현장에 직접 나서달라"면서 "AI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이동통제초소 및 거점소독초소 등 이동제한 조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과 경찰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공무원들을 투입해 AI 확산을 막아야 한다"면서 "소독자재의 조기확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인근 부안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돼 초긴장 상태를 보이고 있다.

18일 부안군청에 따르면 전날 부안군 줄포면 신리의 한 오리농장에서 오리 700여마리가 폐사해 AI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돼 이 농장에 대한 AI검사결과가 19일 나올 것으로 예상돼 예의주시하면서 추가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이 농장 반경 500m안에 총 4곳의 오리농장이 있고 4만여 마리의 가축이 사육되고 있는데 최종결과 고병원성 AI로 나올 경우 이곳 모든 가금류의 폐사는 불가피 해 보인다.

농림식품부를 비롯해 전북도 및 관련 당국은 지난 16일 고창군 신림면 종오리 농장에서 AI 의심축이 발생한 이후 지난 17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고창 농장에서 종오리 2만10천여마리를 살처분 했다.

특히 18일에는 가축질병 위기관리 표준메뉴얼 상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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