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가 농지법 위반 의혹 등이 제기된 강병삼(48) 제주시장 후보자와 이종우(63) 서귀포시장 후보자 임명을 강행했다.
23일 오전 11시 30분 오영훈 제주지사는 본관 2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시장에 강병삼, 서귀포 시장에 이종우 후보자를 최종 임명한다고 발표하고 발탁 이유에 대해 도민들에게 설명했다.
이자리에서 오 지사는 "행정시장 인선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숙고하고 또 고민하면서 수없이 번민한 끝에 두 행정시장을 임명하기로 결정했다"며 "선택에 대한 책임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고 강조한 뒤 "인선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교훈삼아 다시 마음을 가다듬는 채찍질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후 오영훈 제주지사는 2층 본인 집무실에서 두 행정시장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으며,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각각 신임 시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들 후보자들에 대한 도내 각 정당과 사회단체의 지명 철회 요구를 묵살하고 임명을 강행한 오 지사의 도정 운영 향방에 도민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