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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의 산소부족 물덩어리, 진해만으로 확대 

가막만, 북신만에 이어 진해만 양식생물 피해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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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 이하 수과원)은 지난달 30일 남해 연안에 올해 첫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가 발생한 이후, 진해만으로 발생 범위가 확대되었다고 밝혔다.  

*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 바닷물에 녹아있는 산소 농도가 3㎎/L 이하인 물덩어리로 어·패류의 호흡 활동을 방해하여 양식생물 피해를 유발함 

6월 8~9일 수과원의 현장조사 결과, 진해만 해역의 저층에서 용존산소 농도 0.40~2.98 mg/L인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관측되었다. 

이에 수과원에서는 산소부족 물덩어리 발생에 따른 인근 해역의 양식생물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올해 남해 연안의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5월 30일경에 통영 북신만과 여수 가막만에서 첫 발생이 관측되었고, 이번 진해만에서의 발생은 지난해와 비교해 22일 정도 늦게 관측되었다.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여름철 수온이 높아지면 밀도 차이에 의해 바닷물 상층부와 저층부에 밀도 약층이 형성되고, 이로 인해 바닷물이 섞이지 못해 산소공급이 차단되어 저층의 용존산소가 고갈되어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런 현상은 주로 바닷물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내만(內灣)에서 발생하여 양식생물의 폐사를 일으키는 등 양식어업에 피해를 주고 있다.  

이번 발생한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발생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넓은 범위로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진해만 북서 해역(진동만) 저층에 0.40 mg/L의 매우 낮은 산소농도의 물덩어리가 발달해 있는 것으로 관측되었다.  

앞으로 수온이 상승하게 되면 산소부족 물덩어리의 두께가 점점 두꺼워지고, 발생 범위도 주변 해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발생 인근 해역의 굴, 미더덕, 멍게 양식장의 피해가 우려되며, 수하식 패류 양식장에서는 수하연의 길이를 줄여 산소공급이 원활하도록 조치해야 한다. 

수과원은 지역연구소와 함께 올해 남해 연안에 발생한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소멸할 때까지 수산과학조사선을 이용한 현장조사를 통해 속보를 발간·배포하여 신속히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원찬 국립수산과학원 어장환경과장은 “올해 남해 연안에서 발생하는 산소부족 물덩어리에 대한 속보와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여 어업인들이 신속히 피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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