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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수확 가능한 국산 팥 ‘홍다’ 조기보급 착수

여름재배로 추석 전 출하 OK … 동시 성숙에 쓰러짐 적어 기계화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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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황재종)은 제주지역에서 기계수확이 가능한 ‘홍다’ 팥 여름재배 안정생산 기술 개발 및 조기 보급 확대를 위한 연구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제주에서 팥은 오메기떡 등 특산품 원료곡으로 수요가 많으나, 팥 재배 시 인력 의존도가 높아 생산단가 부담으로 대부분 중국산 팥을 사용하는 실정이다.

※ 2019년 기준 재배면적은 33ha로 전국 5,893ha의 0.6% 수준임

기존 재배 품종은 가을철에 수확되는 품종으로, 수확기에 태풍 등 기상재해로 인해 잘 쓰러지고 꼬투리가 동시에 성숙되지 않아 일시 수확 및 기계 수확이 어려워 농업인들이 재배를 기피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여름재배 작형에 대해 사전 검토했으며, 기존 품종에 비해 ‘홍다’ 품종이 동시성숙성이 높고 기계 수확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농업인의 현장 애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여름철 수확이 가능한 국산 신품종 팥 ‘홍다’ 안정생산 기술 개발 및 조기 보급 확대에 나선다.

여름재배 작형은 육지부 보다 약 3개월 일찍 수확해 수요가 많은 추석 전 햇팥을 공급할 수 있고, 수확 후 당근, 양파 등 월동채소와의 작부체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 관행 재배는 7월 상순경 파종해 11월 상순경 수확하나 ‘홍다’는 여름 재배작형으로 5월 중순경 파종해 8월 중순경 수확할 수 있다. 이는 제주지역에서만 가능한 재배 작형이다.

이번 연구는 여름재배 작형의 체계적 정립을 위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3개년 사업으로 진행되며, 안정생산 기술 개발과 동시에 종자 보급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

올해 1년 차에는 △여름재배 파종 한계기 구명 △조기보급 확대 농가실증시험이 추진된다.

- 파종 한계기 구명은 농산물원종장 연구포장에서 파종시기를 5월 상순에서 6월 상순까지 10일 간격으로 나누어 생육특성 등을 조사한다.

- 농가실증시험은 제주시, 동·서부 지역을 나눠 제주시·김녕·안덕농협과 연계해 농가포장 6ha에서 지역별 생육특성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8월 성숙기에는 기계수확 적성, 가공적성 등에 대한 현장 평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양우삼 농업연구사는 “팥 재배 기계화로 생산 단가를 낮추고 조기 수확 출하로 제주 팥의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국산 팥 ‘홍다’ 재배 확대로 중국산을 대체해 우리 먹거리의 품질과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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