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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번 확진자 진술 왔다갔다...불완전한 역학조사

A씨는 지난 7월 15일 제주 21번, 24번 확진자와 한림읍 내 정다운사랑방과 호박유흥주점에서 만났으나, 제주도 방역당국은 A씨가 무증상 확진자여서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 검체 채취일 2일전인 7월 18일부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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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6번 확진자 A씨(50대 여성)에 의한 제주지역 접촉자가 21일 오전 10시까지 4명으로 확인됐으며, 모두 자가격리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15일 제주 21번, 24번 확진자와 한림읍 내 정다운사랑방과 호박유흥주점에서 만났으나, 제주도 방역당국은 A씨가 무증상 확진자여서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 검체 채취일 2일전인 7월 18일부터의 동선만 우선 공개했다.

이에 따라 공개된 곳은 어사촌도야지, 황금가마솥밥, 하나로마트 ATM 등 3곳 뿐이다. 이 과정에서 접촉한 사람은 4명이며, 제주도정은 계속 추가 조사 중에 있어 접촉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4명의 접촉자 중 A씨 지인 2명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으며, 나머지 2명은 검사 중에 있다.

# 26번 확진자 진술 오락가락... 신빙성 떨어져

7월 18일에 A씨는 역학조사 결과에서 지인 자택에 머물렀다고 진술했으나 아직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다. 19일에는 오후 12시께 애월읍에 위치한 어사촌도야지를 방문했으며, 오후 7시부터 8시까지는 황금가마솥밥집을 찾았다.

7월 20일에 제주자치도 방역당국으로부터 연락을 받기 전, 낮 12시에 하나로마트 ATM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으나, 제주도정은 A씨의 진술이 명확치 않아 정확한 지점 위치를 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다.

실제 A씨는 역학조사에서 20일은 하루종일 집에만 있었다고 진술했으나, A씨 주변인에 대한 조사에선 A씨가 이날 집에만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대해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본인은 집에 있었다고 했지만 주변인 조사에서 밖에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서 하나로마트 방문을 확인하게 된 경우"라며 "진술에 의한 확인작업을 거치느라 조사결과 발표가 좀 늦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A씨는 정다운사랑방과 유흥주점에서 같이 동석하고, 술값도 자신이 결재했지만 21번, 24번 확진자와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서도 제주도 방역당국 관계자 역시 이해할 수 없는 면이 있다고 부연했다.

배종면 단장은 "현재로선 3차 감염이라고 봐도 틀리지 않다"며 "3, 4차 넘어가기 시작하면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해 지역사회로의 전파가 될 수 있지만, 현재로선 3차 감염자 역시 감염원이 파악된 경우라 현재로선 지역사회 전파를 우려하진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 단장은 "허나 앞서 말한대로 A씨의 진술 신빙성이 떨어져 보다 상세한 추가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며 "실제 진술에서도 자신이 왜 코로나19 검사 대상자냐고 반문하고 있어 A씨가 의도적으로 숨기고 있는 것인지, 기억을 잘 못하는 건지 현재로선 확인할 방법이 어렵지만 추후에 의도적인 부분이 있다고 판단되면 조치는 취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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