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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한 美유학생 모친도 코로나 19 확진

모친 외에 A씨와 함께 동행했던 지인 2명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으며, 26일 오후 5시 현재까지 A씨 모녀와 접촉한 이들은 1차 역학조사 시점보다 9명이 늘어난 47명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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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후 서울 강남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유학생 A씨(19,여,경기도)와 동행했던 그의 모친 B씨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6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보건소로부터 B씨 역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들이 제주에서 여행할 당시 A씨와 B씨에 의한 동선과 접촉자 등을 교차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친 외에 A씨와 함께 동행했던 지인 2명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으며, 26일 오후 5시 현재까지 A씨 모녀와 접촉한 이들은 1차 역학조사 시점보다 9명이 늘어난 47명으로 확인됐다. 이들 모두 자가격리조치 됐으며, 이들이 방문한 20곳은 모두 방역소독이 완료됐다.

A씨와 함께 확진 판정을 받은 그의 모친 B씨는 제주여행 기간 동안과 현재까진 발열이나 기침 등의 의심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주에서 여행을 하는 도중에도 증상이 있었던 A씨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고 여행일정을 강행했으며, 서울로 돌아가서야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게다가 제주여행 도중 들른 수십 곳 중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때도 많아 제주도 내 지역사회로의 전파 우려가 매우 커지고 있다.

앞서 A씨는 제주에 입도하기 전인 지난 3월 14일 미국에서 출발하고 3월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후 5일 뒤인 20일에 제주여행에 나섰다.

제주자치도는 A씨가 3월 23일 발열 증세로 표선 소재의 해비치 의원과 소아약국을 방문했을 당시, 진료 접수할 때 해외방문이력 등이 확인되는 DUR(의약품 안전사용 서비스) 시스템 등이 작동했음에도 해당 의원과 약국에서 선별진료소 안내를 하지 않은 점을 확인했다.

DUR 시스템이란, 이를테면 환자가 치과를 방문해 처방전을 받고 난 뒤 정형외과를 방문했을 때 처리되는 처방전에 진통제가 앞서 처방된 내용과 겹치면 이를 알려준다. 중복투여 등을 걸러내기 위한 시스템이다. 여기에다 입국정보를 얹어서 14일 이내에 입국했다면 안내문구가 뜨도록 하고 있다.

이에 제주자치도는 해당 의원과 약국을 폐쇄 및 격리 조치했으며, 대한의사협회 제주도의사회와 대한약사회 제주도지부에 DUR과 ITS(해외여행력 정보제공 프로그램)을 활용해 줄 것을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전달했다.

허나 이 문제와 관련, 대한약사회 제주도지부에 확인해 본 결과 DUR시스템에 의한 선별진료소 안내 협조요청 공문은 오늘(26일)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약사회가 의무행위 위반을 저지른 것인지, 제주도청이 미리 알리지 않은 것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인지가 명확치 않다.

또한 제주자치도는 A씨 모녀의 동선을 재난안전문자와 道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공개하고 있으며, 의심 증세가 있거나 같은 동선 안에 있는 도민들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없이 1339) 또는 관할 보건소로 연락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제주도정은 A와 B씨 등 일행 4명이 3월 23일 오후 5시 출발 우도에서 성산포행으로 이동한 배편에 함께 탔던 이용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제주도는 선내 CCTV를 통해 A씨와 B씨 등 일행 4명이 마스크를 착용한 것과 선실 내에 머무른 시간이 길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전파력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증상 발생시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A씨 모녀는 지난 3월 20일 오전 9시 30분 제주에 입도(이스타항공 ZE207)한 뒤, 24일 오후 4시 15분 서울(티웨이항공 TW724)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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