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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동측 돌오름서 2600년 전 젊은 화산 기록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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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순향)는 24일 한라산 동측 약 4km 거리에 위치하는 돌오름(고도 1278m)에서 약 2천 600년 전 화산분출 기록을 발견했다.

제주에서 지금까지 밝혀진 가장 젊은 화산활동 기록으로 기존 제주도의 젊은 화산활동 기록으로는 제주도 서남부 상창리의 병악에서 약 5천년 전 화산기록(2014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그리고 송악산이 약 3700년의 화산활동 기록(2015년 한라산연구부, 경상대학교)이 보고된 바 있다.

이번 결과는 세계유산본부에서 추진한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와 제주도 화산기록의 추적연구를 통해 얻어진 결과다.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는 문화재청 지원으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개년(총 16억 원 투입)에 걸쳐 한라산천연보호구역의 지형‧지질, 동식물, 고기후 등에 대한 학술조사를 추진했다.

특히 지질분야는 한라산 일대 아흔아홉골, 삼각봉, 영실, 성판악, 백록담 등 주요 오름 형성시기를 밝히는가 하면, 한라산에서 국내 최초로 코멘다이트 존재를 확인․보고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지질학에서 1만년 이내의 화산활동 기록이 있는 화산을 활화산으로 분류한다.

제주도의 경우 세종실록지리지, 고려사, 동국여지승람 등 역사서에 약 천 년 전 화산활동이 직접 목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기록이 존재해 세계화산백과사전에 이미 활화산으로 분류․표기되어 있었다는 것.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관계자는 이번 결과가 역사서에 기록된 제주도 화산활동 기록과는 차이가 있지만, 한라산을 비롯한 제주도 곳곳에서 화산활동이 반복 계속되었음을 새롭게 인식시킬 뿐만 아니라, 제주도 화산활동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순향 세계유산본부장은 “앞으로도 한라산 지질도 구축을 비롯해 제주도 지하 마그마의 유무 등을 밝히기 위해 국내․외 연구진들과 협력을 통해 보다 심도 있는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돌오름은 소형의 조면암돔으로 최고고도 1278.5m, 기저직경 230m, 비고 약 50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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