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태풍 다나스에 의해 19일 자정부터 20일 오후 5시까지 한라산 삼각봉 1200mm, 윗세오름도 1000mm이상, 구좌읍 송당리 346mm 등 물폭탄을 제주전역에 쏟아 부었다.
기록적인 폭우에 20일 오전 제주는 도로침수 11건, 주택침수 19건, 도로파손 3건, 하수역류 6건, 배수지원 6건, 신호기 고장, 가로수 전도, 지하 침수, 맨홀 뚜껑 파손 등 48건 등 모두 93 건의 피해가 집계됐다.
비닐하우스 침수도 1농가 923㎡, 밭작물 침수도 1농가 5319㎡ 등이 피해를 입었고 서귀포시 강정동의 갯바위 근처에서 최 모(42.남)씨가 파도에 휩쓸려 오른쪽 무릎이 부러지고 전신에 찰과상을 입어 근처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인명피해도 있었다.
또한 제주시 오라동 방선문 계곡 인근 주택은 쏟아진 폭우로 침수가 우려돼 거주자 2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한라산 진달래밭에 순간풍속 48m/s 강풍 등에 따라 19일 510편 중 결항 120편인 가운데 20일도 200 편이 넘는 항공기가 결항 또는 지연됐다. 이에 제주를 빠져나가려던 공항 이용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제주공항은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