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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현관 점거는 도민 의견 들으라는 것!
김재흡 기자  |  9090ch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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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2  22: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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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앞 천막촌 사람들은 12일 원희룡 도지사의 사과와 제2공항 기본계획 절차의 중단을 요구했다.

도청앞 천막촌 사람들은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평범한 시민들이 도청 현관을 점거했던 것은 제2공항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도민의 의견을 들으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기울이지 않는 원희룡 도지사의 일방적인 독주를 비판하는 것”이라며 “제2공항이 제주도민들뿐만 아니라 제주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들에게 재앙이 되리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였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어 “그러나 원 지사는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시민들의 한복판을 보란 듯이 지나가고, 출퇴근 시간마다 수십명의 공무원을 동원하여 시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탄압해 왔다”며 “국토부 역시 제주도민과 지역 주민들의 반대의견은 아랑곳하지 않고 기본계획용역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 어디에서도 제주도민, 시민, 주민의 의견을 존중하는 행정의 움직임을 찾아볼 수 없다. 이것이 지금 제주특별자치도의 민주주의의 현실”이라며 “이에 천막촌 사람들은 도민들의 주권을 실현하기 위해 강고하면서도 다양한 투쟁을 벌여 왔다. 이 과정에서 제주도청은 천막촌 사람들에 대한 고소와 고발을 남발해 왔다”고 말했다.

도청앞 천막촌 사람들은 “지난 3월 초에 도청 관계자는 고소와 고발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노숙농성의 중단을 요청해 왔다”며 “도청앞 천막촌 사람들은 성산읍의 주민들과 제주시내에서 제주 시민들과 함께하는 투쟁을 벌여가기 위해 노숙농성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제주도청과 합의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또 “제주도정은 시민들이 64일 동안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민주주의의 회복’을 요구해 온 점거투쟁으로부터 단 하나의 교훈도 찾지 못했다는 말인가?”라며 “67만 제주도민의 삶과 미래를 책임져야 할 제주특별자치도의 대답이라는 것이 고작 현관에 화단을 설치하여 시위를 원천봉쇄하는 것인가?”라고 쏘아붙였다.

도청앞 천막촌 사람들은 “우리는 이 자리에서 명확하게 선언하며 단호하게 요구한다. 시민들의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관료들이 ‘허락’해주고 말고 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제주도정은 시민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그것을 억압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제주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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