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30분 검찰청 포토라인에 자리한 뒤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 중앙지검으로 검찰출두를 한 후 수행을 했던 맹형규 전 장관과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 등 측근이 청사를 떠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조사 과정에서 '대통령님'이라는 호칭으로 불린다. 다만, 검찰 신문조서에는 '피의자'로 기재된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한 다른 전직 대통령 조사 때에도 '대통령'이라는 호칭이 사용됐다.지난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을 때 문영호 당시 중수2과장은 '호칭은 편의에 따라 상황에 맞춰 바꿔 부르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지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조사를 받을 때 역시 우병우 당시 중수1과장을 포함한 수사 검사들은 '대통령께서' 등 호칭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