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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진환자 제주방문... 초비상

현재 파악한 바로는 13일이 지난 현재까지 141번 환자 외에는 함께 여행을 했던 나머지 11명의 경우 어떤 경미한 증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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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41번 확진 환자가 잠복기 중 제주관광을 한 것이 확인 되어 초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제주특별자치도는 18일 제주에서 감염전파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배종면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민간역학조사관)는 이날 오후 3시3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밤 11시30분께 중앙대책본부에서 통보가 온 '141번 메르스 확진 환자'  제주여행 과정에 대한 1차적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141번 확진환자는 지난 6월 5일부터 8일까지 자신의 가족과 친구 부부 등 총 네 가족 12명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한 제주신라호텔에 머물며 제주관광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종면 교수는 "141번 확진환자 배우자 주장에 따르면 5월27일 (부친의 외래진료를 위해) 삼성병원을 방문하기 전에 감기몸살이 시작됐고, 그 당시 고열이 있지 않았고 그래서 가정의학과를 방문해서 약을 복용했다고 한다. 6월3일 (감기몸살 증세가) 완치됐다고 판단해서 가족여행을 시작했고, 제주도 여행 중에는 증상이 없었다고 애기하고 있다. 제주여행을 하던 중 7일부터 몸상태가 좋지 않아 차량 내에 머물거나 저녁 식사자리에 빠졌다. 잠복기로 봐서는 최대 잠복기인 14일인 고열이 시작됐고, 증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141번 확진환자는 5월27일 삼성서울병원 방문한 후 14일째 되던 시점에서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났, 제주여행 중에서는 관련 증상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배 교수는 "발열 중심으로 보면 6월 10일에 발생했기 때문에 메르스 특성으로 봤을 때는 감염 이후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잠복기 중에는 감염시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발열 증상 이전에 또다른 특이한 증상이 없었다면 제주에서 감염전파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염의 특성상 열린 공간에서 이뤄지는 호흡기 감염 보다는 밀폐된 공간에서 장기간 노출됨에 의한 호흡기로 되는 것, 이 장기간 노출된 곳이 어디냐 하면 결국 숙박하는 부분"이라며 만약 감염이 현실화된다면 투숙호텔인 제주신라호텔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큼을 지적했다.

대책본부는 3박4일 머문 제주신라호텔의 폐쇄회로(CC)TV와 호텔직원 진술을 통해 141환자와 접촉한 현황을 파악하고 현재까지 34명의 밀접 접촉자를 확인, 이중 31명에 대해서는 신원을 확인해 자가격리를 취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141번 확진환자가 공항에 머물던 시간대의 CCTV를 비롯 호텔외 식당, 승마장 등 관광지의 정확한 상호와 동선, CCTV 등을 파악하고 있다.

제주신라호텔은 메르스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종식될때까지 이날부터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어제 밤 늦은 야간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중앙대책본부로부터) 통보를 받은 즉시 신라호텔을 중심으로 그 동선을 따라 접촉자들을 긴급히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했다"며 "현재 파악한 바로는 13일이 지난 현재까지 141번 환자 외에는 함께 여행을 했던 나머지 11명의 경우 어떤 경미한 증상도 없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또 "현재 신라호텔과 당시 제주를 오갈 때 이용했던 항공편을 중심으로 밀접 접촉자들에 대한 격리조치가 된 상태인데, 나머지 동선에서 접촉 가능성이 있었던 사람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특이한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최대 잠복기인 22일이 아직 4일 정도 남아있지만 현재까지 가장 밀접하게 접촉했고 3박4일간 함께 생활했던 11명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봐서, 추가 감염여부에 대한 가능성은 높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만에 하나의 경우에 대비해 파악된 모든 접촉자들에 대해 22일까지 밀착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역학조사에 의해 특이한 사항이 추가로 나올 경우에는 도민과 국민들에게 즉시 필요한 정보를 투명하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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