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나라를 위해 산화한 호국 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충혼묘지를 비롯한 현충시설에 대한 시설물 도색, 수목정비 등 새 단장한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올해 사업비 8천7백만원을 투입하여 충혼묘지 내 충혼탑, 비문 등 주변 시설에 대한 도색을 비롯하여, 모충사내 의병항쟁 및 조봉호 기념탑 등에 대한 도색 및 수목정비 등을 실시하여 유족과 참배객들이 보다 편안하게 현충시설을 찾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모충사내에 위치해 있는 김만덕기념관에 소장되어 있는 김만덕 관련 유물들을 건입동 금산생태공원 인근에 새롭게 조성되는 김만덕기념관으로 이전하게 됨에 따라 리모델링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 현충시설 정비를 통해 국가 유공자의 희생정신을 널리 알리는 나라사랑의 정신 함양의 장으로서 현충시설 역할 제고를 기대한다” 면서,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예우에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시민과 유족이 편히 찾을 수 있는 현충시설 여건 조성을 위하여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 충혼묘지는 당초 사라봉 기슭에 있던(1953년~1983년) 자리가 협소하여 1983년 7월에 한라산 기슭 아흔아홉 골(노형동 소재) 현재 위치로 이설하여 조성됐으며, 모충사는 1977년에 도민의 성금으로 우리지역의 선인들이 국난기에 구국의 일념으로 산화하신 순국선열들의 거룩한 뜻을 되살리고 자라나는 후세들에게 호국정신을 기리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지금의 사라봉 자리에 설립됐다.
<김재흡 기자/저작권자(c)삼다신문/무단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