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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제주4·3평화문학상 당선작

시「무명천 할머니」, 소설「2세대 댓글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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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2세대 댓글부대' 작가 장강명씨

제3회 제주4·3평화문학상 당선작이 선정되었다. 제주4·3평화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김병택)는 지난 2월 26일 본심사를 실시하여 시 부문 「무명천 할머니」(최은묵, 대전 거주), 소설 부문 「2세대 댓글부대」(장강명, 서울 거주)를 각각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제주4·3평화문학상은 4·3의 아픈 상처를 문학작품으로 승화함과 아울러 평화와 인권․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실현함으로써 도민화합과 제주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고자 지난 2012년 3월 제정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주관해왔으며, 올해부터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이문교)이 업무위탁을 받아 주관하고 있다.

제3회 제주4·3평화문학상은 2013년 5월 19일부터 12월 20일까지 전국 공모하여 시 90명․1,026편, 소설 55편이 접수됐으며, 예심과 본심을 거쳐 수상작을 선정하게 된 것이다. 당선자에게 지급되는 상금은 시 2천만원, 소설 7천만원이다.

시 당선작 「무명천 할머니」는 4‧3의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살았던 할머니의 신산한 삶을 바탕으로 제주의 4‧3과 제주의 바람과 제주의 바다를 제주의 가락에 담아 잔잔하면서도 끝이 살아 있는 언어로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예년에 비해 작품의 수준이 고루 향상됐고, 당선작은 문학의 보편성과 4‧3문학상의 특수성을 고루 갖춘 기념비적(記念碑的)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소설 당선작 「2세대 댓글부대」는 현재 저변으로 확대된 인터넷저널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정치권력이 악의적으로 이용하고, 그것의 하수인으로 살다 결국 용도 폐기되는 낙오자들의 참혹한 조건을 사실적으로 그려냄으로써 소위 댓글정치가 지닌 대중조작의 폭력성을 다뤘다.

심사위원들은 작가의 경쾌하고 날렵한 문체, 이야기를 밀고 나가는 힘, 치밀한 취재가 바탕이 된 현장감 등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상상력으로 폭력을 드러내어 궁극적으로 평화를 소망케 하는 작품성에 당선의 영광을 안겼다.

본심사위원은 시 부문에 고은․김수열․김정환 위원 등 3명, 소설 부문에 염무웅․이경자․현기영 위원 등 3명이 참가했으며, 예심에는 각 부문별 5명의 심사위원이 참가했다.

시상식은 별도 일정에 의해 추후 실시할 예정이며 수상작품은 조만간 공식 출판을 통해 독자들에게 선을 보일 예정이다.

한편 제1회 4·3문학상은 현택훈의 시 「곤을동」․구소은의 소설 「검은 모래」가, 제2회 4·3문학상은 박은영의 시 「북촌리의 봄」․ 양영수의 소설「불타는 섬」이 각각 당선작으로 선정됐으며, 이중 소설은 각 은행나무출판사에서 발간하여 절찬리에 판매된 바 있다.
 

 

<김은영 기자/저작권자(c)삼다신문/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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