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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수명 60% 연장 가능한가?

초파리의 수명을 50~60% 연장하는 데 성공한 것이 화제가 되자 인간의 수명도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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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베른대학 세포생물학연구소 에두아르도 모레노 박사 연구팀은 미국의 과학전문지 '셀'(Cell)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논문에 초파리의 수명을 50~60% 연장하는 데 성공한 내용의 연구결과를 소개했다고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가 15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노화과정에서 결함이 발생한 노랑초파리(Drosophila melanogaster)의 세포를 골라 없애는 유전자를 발견, 이 유전자의 기능을 강화시킴으로써 이같은 성과를 거두었다.

노랑초파리는 유전학 실험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다세포 동물로, 초파리 자체는 뇌가 좌우로 나누어져 있어 신경구조가 인간과 비슷하다.

모든 유전자는 두 카피(copy)가 있는데, 연구팀은 이 '아조트'라는 유전자에 하나의 카피를 더 삽입해 건강한 세포를 골라내는 기능을 더욱 강화시켰을 때,  유전자 카피 하나가 더 추가된 초파리는 보통 초파리에 비해 건강상태가 양호하고 노화속도가 억제돼 평균수명이 50~60% 더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자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초파리의 수명을 50~60% 연장하는 데 성공한 것이 화제가 되자 인간의 수명도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수 조(兆)개의 세포는 노화과정에서 스트레스나 외부 충격에 의해 무작위 오차(random error)가 누적된다. 그러나 이 오차는 동시에 똑같은 강도로 모든 세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나 영향을 많이 받아 손상이 심한 세포를 골라 제거하면 신체조직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러한 기능을 가진 유전자를 찾아내는 연구를 지속했다.

그 결과, '아조트'라는 유전자를 찾아냈고, 이 유전자의 기능을 강화하면 수명도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하에, 유전자의 두 카피에 하나를 더 추가하는 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모레노 박사 연구팀은 사람도 이러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와같은 과정을 통해 노화를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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