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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흘 백서향 변산일엽 군락지 실태조사

선흘 백서향 및 변산일엽 군락지의 새로운 생태학적 가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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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흘 백서향 및 변산일엽 군락지 실태조사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

제주시에서는 2014년 1월 12일(월) 오후 2시 열린정보센터 1층 회의실에서 제주특별자치도지정 기념물 제18호인 선흘 백서향 변산일엽 군락(1973년 4월13일 지정)의 정확한 현황(실태) 조사를 통한 체계적인 정비 ․관리 및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선흘 백서향 및 변산일엽 군락지 실태조사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최종보고회는 2014년 3월부터 2015년 1월까지 10개월간 수행한 군락지 내의 식생 분포 모니터링 결과를 보고하고, 향후 군락지의 환경유지 및 개선․보전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제주도 및 제주시 문화재 관계공무원 외 용역수행기관인 (재)한국자치경제연구원 용역진 4명, 관련분야 자문위원 2명, 선흘1리 지역주민 등 20명이 참석했다.

조사결과, 식물상인 경우 전체 조사지역(선흘리 산6번지/ 312,585㎡)을 가로․세로 20m 크기의 방형구를 설정, 주요 수종이 분포하는 지역을 GPS 좌표에 기록하여 조사한 결과, 백서향은 88개 구역에서 145개체가 조사됐으며, 일명 골고사리라 불리우는 변산일엽은 분포가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해당지역에서 환경부 멸종위기 식물종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제주고사리삼과 대흥란 2종이 관찰됐다. 특히 제주고사리삼인 경우 제주지역의 유일한 제주특산 속(屬) 식물(세계적으로 1속 1종인 희귀식물)로서, 9개 구역에서 471개체나 확인됐으며, 새우란․보춘화․옥잠난초․흑난초․ 은난초 등 희귀식물 5종의 서식도 확인됐다.

동물상인 경우, 군락지 내에 서식하는 포유동물은 노루, 제주땃쥐, 제주족제비와 야생화된 고양이 등 5종이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조류는 직박구리와 동박새가 우세하게 점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또한 양서․파충류인 경우 북방산개구리와 참개구리 등 2과 2종이 관찰됐고 파충류는 줄장지뱀 등 4과 6종이 관찰 기록됐으며, 곤충류는 11목 60과 116종이 확인됐다.

그리고, 군락지의 보전 ․ 활용대책으로 백서향을 비롯한 제주고사리삼 등의 희귀식물 밀집도가 높은 2개의 일정구역을 설정, 철조망을 설치하여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식물군의 관리기능 강화 및 탐방코스를 개발을 제언했다.

이날 조도순 자문위원(카톨릭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은 조사결과, 변산일엽이 확인되지 않은 점은 유감스럽지만, 환경부 멸종위기 식물종인 제주고사리삼과 대흥란 2종이 발견되는 등 매우 의미있는 결과를 낳았으며, 변산일엽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결론이 나온 만큼 현재의 문화재명을 <백서향 및 제주고사리삼 자생지>로 변경하는 방안이 고려돼야 한다고 제안했고, 또한 민관이 합심하여 지역주민과의 유기적인 협조하에 주민들에게 최대한 혜택을 주는 관리․활용방안을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오장근 자문위원(제주도 한라산연구소 녹지연구사)는 동물상 분야에서 조사방법과 조사결과의 내용적 부분을 일치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문헌조사를 더욱 심층있게 비교․분석하여 최종 보고서에는 보완된 내용을 담았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선흘1리장(박현수 이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해당 군락지의 생태학적 가치가 대내외에 알려진 만큼 문화재를 보전 ․ 활용한 지역의 소득창출 방안 및 생태관광코스 개발 등의 내용이 본 용역 내용에 포함될 것을 주문했다.

이에 제주시에서는 최종보고회에서 제기된 자문위원 및 선흘리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 이를 최종보고서에 적극 보완 ․ 반영하여 1월 20일까지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은영 기자/저작권자(c)삼다신문/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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