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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탈세, 불똥 어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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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강호동이 9일 "연예계를 잠정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강호동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세금탈루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통하여 잠정 은퇴를 밝혔다. 은퇴까지 불똥이 튀어 파장은 멈출 줄 모른다. 강호동 은퇴 외에도 다른 곳에도 파장이 일어났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곳은 방송국이다.

강호동이 9일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언하자 방송가가 “폭탄이 터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가 맡고 있는 지상파 3사 예능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제작 중단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그가 하는 방송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 SBS ’강심장’ ’놀라운 대회 스타킹’ 등이다.

그 다음은 국세청일 것이다.

한국납세자연맹은 9일 "인기 연예인의 세무조사 정보를 언론에 누설한 세무공무원과 국세청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이날 오전 국세청 등을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죄' 및 '형법상 공무상 비밀누설죄'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김선택 연맹 회장은 "국세청과 성명불상의 세무공무원은 강호동씨와 김아중씨의 세무조사와 관련한 과세정보를 무단으로 유출, 납세자의 인권을 침해했다"며 "이를 처벌하지 않는다면 향후에도 비슷한 과세정보의 누출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납세자연맹 법률지원단장인 이경환 변호사도 "국세청은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양의 개인정보와 소득, 재산, 의료비내역, 신용카드사용액 등 국민의 내밀한 사생활에 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개인정보를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하고 있다면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진 않지만 납세자 정보를 무단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세공무원이라면 누구나 납세자에 대한 비밀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숙지하고 있다"며 "자세한 언론 보도 경로를 알 수 는 없지만 국세청 측에서 이를 누출하거나 확인해 준 바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가장 큰 파장은 강호동 본인 자신이다.

강호동 자신도 검찰에 피소됐다. 사업가 A씨는 최근 국민을 대표하는 MC가 세금을 피하려 범법행위를 저질렀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강씨에 대한 고발장을 당했다.

 

그리고 성난 여론의 아픔이다.

강호동은 탈세 혐의가 알려진 지난 5일 곧바로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사과하고 세금을 성실히 납부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국민 MC'에 대한 '배신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대중은 '방송 퇴출론'까지 주장하며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서는 '강호동을 퇴출시킵시다'라는 제목의 서명 운동이 진행 중이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서명운동에는 현재까지 네티즌 총 1600여 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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