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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실은 얼굴이다.
이병준 기자  |  lbj72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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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24  14: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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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실은 얼굴이다.

안덕면 주무관 진현미

“오늘 면사무소에 가봐야 할 텐데 시간이 없네.”
“우리 마을 가까운 데서 민원처리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등본 하나 신청해야 하는데 일마치고 가면 너무 늦겠네.”

요즘처럼 봄비가 자주 내리고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면 농촌은 봄을 만끽할 새도 없이 한해 농사를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런 바쁨을 뒤로하고 민원서류를 발급받고자 면사무소를 방문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민원실이 갑자기 붐비면서 활기를 띠는 때는 비교적 큰 비가 내릴 때다. 평소에 농가일로 바빠 미뤘던 일을 처리하러 온 주민들로 북적인다. 앞서 나열한 일들을 해결하고자 함이다.

항상 주민들이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민원처리를 해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는 행정이겠지만 사실상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조금 더 주민을 편하게, 조금 더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우리 면 민원실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이 있다.

매주 목요일을 현장행정 추진의 날로 정해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안덕면 12개 마을의 마을회관을 순차적으로 돌면서 민원을 듣고 현장에서 해결하거나 관련부서가 다시 검토하여 알려주는 서비스다. 굳이 면사무소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마을 회관에서 평소 생각했던 민원을 해결할 수 있다.

농사가 한창 바쁠 시기(5~6월, 10~11월)에는 주 1회 민원처리 시간을 저녁 8시까지 연장 운영하는 것은 농사로 바쁜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직장생활을 하는 근로자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출생신고를 위해 민원실을 방문할 경우 작은 선물을 제공하여 축하하고 기쁨을 같이하는 것도 민원실의 몫이다.

주민이 면사무소를 방문하였을 때 제일 먼저 눈을 마주치고, 제일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 바로 민원실이며, 낯선 곳에서 길을 묻듯이 업무 담당자를 찾기 위해 제일 먼저 말을 건네는 곳도 바로 민원실이다.

나의 첫 인상이, 나의 업무처리가 우리 안덕면의 얼굴이 되는 곳에 근무함에 자부심을 느끼며 추진하고 있는 여러 시책만큼이나 큰 책임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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