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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올레축제 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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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의 역점사업으로 연산호바다올레축제가 올해 처음 추진되고있지만 여러 난관에 부딪히면서 개최일정이 연기되고, 장소 또한 결정하지 못하는 등 중단위기에 봉착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2012 연산호바다올레축제는 '꿈과 희망이 있는 제주바다 속으로' 라는 슬로건으로 서귀포시와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주최, 제주도스쿠버다이빙연합회 주관으로 19~21일 서귀포 문섬 앞바다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바다올레축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서귀포에서 선보일 수 있는 테마상품으로 수중체험관광 활성화라는 경제적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됐다.

하지만 현행법상 어선법에 등록된 낚시어선은 스쿠버다이버를 수송할 수 없고, 유선과 도선사업법에 등록된 사업자만이 가능한 상황이다.

시는 행정기관에서 주최하는 공식행사인 만큼 법을 준수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며, 낚시어선 대신 현행법 기준에 맞는 도항선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내 스쿠버다이버들은 낚시어선을 배제시키면 바다올레축제에 협조와 참여하지 않겠다고 맞섰다.

이에따라 시는 바다올레축제 개최일정을 11월 1~4일로 연기하고, 장소도 안덕면 사계리 형제섬 일원으로 변경했다. 사계리 인근 바다는 유어장으로 지정돼있어 낚시어선을 관리선으로 활용하면 다이버를 수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계리 어민과 해녀들은 형제섬 인근 해상에서 바다올레축제 개최하는 것에 대해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10여년전부터 형제섬 인근 유어장내 스킨스쿠버 행위를 놓고 다이버와 어민·해녀간 갈등의 골이 깊은 상황이다.

시는 결국 어민과 해녀를 설득하지 못하면 개최장소를 또 다시 화순리 또는 위미리 인근 바다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바다올레축제가 개최예정일을 15일 정도 앞둔 상황에서 관련 기관과 단체간 협의와 조율이 이뤄지지 않고, 일정과 장소도 결정되지 못하면서 정상적인 축제진행이 가능할지 우려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당초 문섬 앞바다에서 바다올레축제를 개최하려 했지만 어선법 등으로 인해 개최시기를 연기해 사계리로 변경했고, 어민과 해녀의 반대로 제3의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며 "최대한 빨리 장소와 일정을 결정해 성공적으로 축제를 개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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