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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동 복지위원협의체의 활동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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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동 복지위원협의체의 활동에 거는 기대

서귀포시 주민생활지원과 오 은 민



서귀포시 읍면동 복지위원협의체는 최근 어려운 이웃을 대상으로 전기 설비 및 시설 개선은 물론 정기 점검 등의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지역의 한 전기공사와 공동 협약을 맺었다. 또한 지역 군부대와는 우수 장병 등의 인적자원을 활용, 다자녀가구 및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방과 후 학습 지도를 벌여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들과도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간다는 협약을 맺고 이행에 나서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읍면동 복지위원협의체는 지원이 필요하나 선정 기준 초과로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지 못한 서귀포시 거주 현모 씨를 위해 민간 자원을 발굴, 매월 10㎏의 쌀을 지원하고 있다. 재산 기준 초과로 역시 기초수급자가 되지 못한 한모 씨에게도 생필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만성질환으로 의료비 부담을 호소하는 서모 씨에 대해선 동사무소로 하여금 위기가정으로 지정돼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런가 하면 면사무소가 멀어 복지상담을 못하는 이웃들을 찾아가 어려운 사정을 듣고는 민간 자원과 연계해주고 있다. 이 밖에도 어르신들의 사랑방인 경로당을 순회 방문하며 운동기구를 수리해 주고, 필요한 민간자원을 연계해 주는 방안을 쉼 없이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은 지난해 12월 출범한 읍면동 복지위원협의체들이 지난 9개월 동안 이루어낸 성과들이다.

읍면동 복지위원협의체는 기존 정부 및 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주는 복지’ 체계로는 미래를 대비하고 지속가능한 복지 실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 아래, 기부와 나눔 등을 통한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복지’를 활성화하기 위해 출범했다.

지난해 10월 제주특별자치도 사회복지 기본조례가 제정됨으로써 복지위원협의체의 활동 근거가 마련됐고, 같은 해 12월 서귀포시 지역 17개 읍면동에서 140여 명의 복지위원이 참여하여 복지위원협의체를 구성․운영하게 되었다.

복지위원협의체의 주요 직무는 법적 지원 대상 이외의 저소득층은 물론 민간자원을 발굴, 이들을 연계시켜 지원하는 일이다.

정부가 매년 새로운 정책을 내놓으며 기존 복지 서비스를 향상시켜 나가고 있지만, 제도권에 들어가지 못하는 복지소외계층은 항상 생겨나게 마련이다. 이들의 어려움을 찾아내 적절한 복지자원을 연계해 주는 것이 바로 복지위원들의 역할이다.

이 같은 읍면동 복지위원협의체의 활약이 지역 복지를 지탱하는 중심축으로 깊숙이 자리 잡게 되길 바라며, 자발적인 참여복지의 확산으로 나눔과 소통을 통해 모두가 행복해지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서귀포시’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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