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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비작물 활용해 시설채소 연작장해 해결한다

농기원, 녹비작물 태양열 소독 시, 토양 선충밀도와 염류농도 저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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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황재종)은 시설채소 연작장해 해결을 위한 친환경적 토양관리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연작장해는 동일한 밭에 같은 종류의 작물을 연속적으로 재배함으로써 작물 생육이 나빠지고 수량과 품질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주요 원인은 토양에 특정 비료 성분이 쌓이면서 염류농도가 높아지고 작물에 피해를 주는 선충 등 병해충 발생이 증가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년 동안 제주지역 시설재배 토양에 대한 염류농도(EC) 변화를 조사한 결과 2000년 1.5 dS/m에서 2020년 2.7 dS/m로 기준값(2.0이하) 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설재배 면적이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농가의 애로사항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시설채소의 연작장해를 줄이기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녹비작물 재배와 태양열 소독,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적인 토양관리방법 등이다.

지난 1년차 시험 결과, 시금치 시설재배 포장에 녹비작물을 토양에 환원시켜 태양열 소독처리 시 작물에 해를 주는 기생성 선충 밀도와 토양 염류농도를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선충 발생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녹비작물인 네마장황을 여름철에 재배(7월 2일~8월 15일) 후 파쇄해 토양에 환원시켜 주고 비닐로 30일 정도 덮어 태양열에 소독했다.

그 결과 식물 기생성 선충 밀도는 무처리 18.8마리/토양 20g에서 1.7마리로 감소했으며, 토양 염류농도는 7.7dS/m에서 2.4dS/m으로 감소했다.

올해는 녹비작물(네마장황)과 태양열 소독 처리효과를 현장실증을 통해 재확인하고 미생물을 활용한 염류피해 경감과 생육 촉진 효과도 같이 구명해 나갈 계획이다.

김유경 농업환경연구팀장은 “제주의 청정 환경과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녹비작물을 이용한 돌려짓기 등 친환경적인 토양개량 방법이 꼭 필요하다”며 “지속적으로 연작장해 해결을 위한 연구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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