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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그물 올리다가 끼는 사고 막을 수 있는“무선긴급정지 장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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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NIFS, 원장 최완현)은 연안 소형어선에서 그물작업을 하다가 그물을 올리는 기계(양망기*)에 몸이 끼는 사고를 줄이기 위한 “양망기 무선긴급정지 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 양망기 : 바다에서 그물을 어선으로 올리는 기계 장치

양망기 끼임 사고는 어업인이 그물작업을 하다가 작업복이나 신체 일부가 그물과 함께 말려들어가 크게 다치거나 자칫 잘못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사고다.

지난 10년간 해마다 약 140명의 선원이 사망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그 중에서 양망기 등과 같은 어업기기에 의한 사고가 23%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양망기를 무선으로 긴급하게 멈추게 하는 장치를 개발해 실제 어업현장의 자망어선에 설치해 4개월 동안 성능 검증까지 마쳤다.

이번에 개발한 무선송신기는 크기가 작고(직경 5cm) 무게가 가벼워 작업자의 가슴부위에 탈/부착을 할 수 있게 했으며, 가슴에 부착된 장치를 누르면 신속하게 양망기를 멈출 수 있다.

어선에서 실제 양망기의 회전속도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작동을 긴급하게 멈출 수만 있다면 대형 사고는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실제 현장에서 이 장치를 배에 설치한 동해 자망어선 선장(장달식, 66세)은 “혼자 조업을 할 때 갑작스런 사고가 발생하면 정말 뾰족한 대책이 없는데, ‘양망기 긴급정지장치’가 있어 혹시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언제든지 멈출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든든하다.”고 전했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양망기 무선긴급정지 장치’를 통해 만에 하나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히 기계장치를 멈춘다면 큰 사고는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단다.”며, “앞으로 양망기 스스로 멈추는 시스템 개발을 위해 어선이 사고를 인지하는 기능(AI)을 개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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