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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정 '해녀문화유산과' 없애려하자, 제주해녀 항의시위원희룡 제주도정이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해녀문화유산과'를 없애려 하자 제주해녀 수 천여명이 제주도청을 찾아 항의시위를 벌였다.
김예은  |  yeeoun03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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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26  23: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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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정이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해녀문화유산과'를 없애려 하자 제주해녀 수 천여명이 제주도청을 찾아 항의시위를 벌였다. 

제주의 해녀문화는 오랫동안 제주의 살아 있는 전통문화로 도민들에게 강인한 정신적 지주 다름 아니다. 제주해녀는 지난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 받기도 했다.

그런데 원희룡 도정에서 제주해녀를 보전하기 위해 만든 특수부서인 해녀문화유산과를 다른 과로 통폐합시키려 하자 해녀들은 "제주해녀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제주해녀 수 천여명은 26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 모여 "제주해녀문화유산과 통폐합을 강행한다면 1만 전현직 해녀와 102개 어촌계의 이름으로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제주해녀들은 이날 "우리는 제주도가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제주해녀의 가치를 깔아뭉개는 것에 대해 울분을 감출 수가 없다. 제주해녀들의 염원이었던 해녀 전담부서를 단 3년 만에 없애는 처사는 어떠한 논리로도 합리화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시간과 막대한 비용을 써가면서 유네스코의 문을 열정적으로 두드린 제주해녀의 숭고한 문화가 유네스코 가슴에 큰 울림을 주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 됐다. 그런데 이것이 유네스코 등재의 결과인가?"라고 지적했다. 

특히 "제주해녀는 수백년 동안 거친 바다에서 태왁 하나에 의지해 목숨 걸고 물질하면서 제주사회를 지탱해 온 밑거름이다. 지금 제주도 사회에서 해녀의 아들, 해녀의 딸이 아닌 자가 있느냐?"고 물었다.

또한 "빈속에 진통제를 먹으며 물질을 가는 당신들의 어머니, 할머니, 누이들께서 제주를 만드는 밑거름이었다는 것을 정말 모른단 말인가. 제주해녀들의 그 동안의 노고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녀들은 "해녀문화유산과가 현재의 위상과 기능을 유지하기를 요구하며 앞으로 다른 과로 통폐합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추후 기능이 축소되거나 흡수통합된다면 1만 전현직 해녀와 102개 어촌계의 이름으로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제주도의회 고용호 의원(농수축경제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역시 해녀문화유산과는 반드시 보전해야 할 가치라고 주장하며 해녀들에게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고용호 의원은 "해녀들의 삶의 질이 조금이라도 좋아질 수 있도록 지금까지도 노력했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해녀분들과 힘을 합친다면 해녀문화유산과를 보전하고 지켜 낼 수 있다. 제주해녀를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용호 의원 뿐만 아니라 제주도의원 모두 해녀문화유산과 존치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찾은 좌남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해녀과 창설 이유는 해녀들에게 소득 등 도움을 주려고 했다. 해녀과 존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도의회에서는 해녀과를 존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좌 의원은 "원희룡 지사와 만나서 심도 있게 이야기를 하겠다. 애써서 만든 조직(해녀문화유산과)을 하루 아침에 없애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제주도 의원 전원은 존치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제주도청 앞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병력이 동원되기도 했으나 다행히도 현재까지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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