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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비자림로 삼나무 숲 보존 계획 놓고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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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12  1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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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환경 및 경관 훼손 논란에 휩싸였던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가 딜레마에 빠졌다.

제주도는 삼나무 숲 보존을 위해 중앙분리대 계획을 마련했지만 오히려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도로폭 축소를 위한 삼나무 제거 등을 주문했다.

10일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에 따르면 환경부 산하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 3일 비자림로 확·포장 건설계획에 대한 검토의견을 제주도에 보냈다.

검토의견을 보면 환경청은 비자림로 도로폭을 축소하고 추가적인 환경훼손 저감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비자림로 확장 구간 2.9㎞ 가운데 2구간인 제2대천교~세미교차로(1.36㎞) 계획에 대한 대폭적인 수정을 주문했다.

제주도 계획상 27m 폭의 도로는 로드킬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이를 방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로폭 축소 방안으로는 최대속도를 시속 60㎞ 미만으로 제한하고 ‘도로의 구조·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라 도로(3.5m→3m)와 갓길, 길어깨 등의 폭을 축소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폭 8m의 중앙분리대도 최소화하라는 요구가 담겼다.

 

 

 

 


제주도는 기존 삼나무 숲을 베지 않고 이를 우회한 2차로 우회도로를 신설하는 방식으로 중앙분리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2018년 대규모 삼나무 벌채 계획이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비판이 일자 제주도가 삼나무 숲을 살리는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환경청은 중앙분리대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삼나무를 제거하거나 다른 종류의 나무를 심을 것을 주장했다.

비자림로 주변 법정보호종 피해 최소화 방안으로는 과속방지턱 등 차량 속도 제한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또 2구간 종점부의 교차로 연결부분 확·포장 등 불필요한 사업계획을 재검토하고 양서파충류 및 곤충을 위한 생태도로 설치 등도 검토할 것을 제시했다.

그러나 제주도는 이 같은 환경청 의견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삼나무 숲 훼손 최소화를 위해 중앙분리대를 조성하는 계획을 수립했다”며 “그런데 다시 중앙분리대를 축소하라고 하면 이를 받아들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현재 환경청 의견을 검토하고 있고 이달 중 제주도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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