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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검열한 그 '평화의 소녀상', 평화의 섬 제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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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19  12: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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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출품됐다는 이유로 일본 정부와 우익 세력의 대대적인 검열을 받았던 전시회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가 제주를 찾았다.

동아시아평화예술프로젝트조직위원회와 제주4·3평화재단은 18일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제주4·3 71주년을 기념하는 ‘EAPAP 2019 : 섬의 노래’ 기획특별전 개막식을 진행했다.

EAPAP는 동아시아 지역에 드리운 전쟁과 제국주의 침탈, 국가폭력 등의 어두운 역사를 성찰하고 이를 동시대의 평화의제로 연결하는 예술프로젝트다.

이번 전시는 국가의 폭력에 맞서 싸운 항쟁의 역사를 가진 제주와 오키나와, 타이완 세 섬의 서사를 예술로 승화한 것으로, 동아시아 각국에서 모인 작가 86명이 참여했다.

표현의 부자유전은 이번 전시의 특별전으로 마련됐다. 지난 8월 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일본 정부의 압박과 우익 세력의 항의로 인해 사흘 만에 전시가 중단되고, 국내외적으로 큰 논란을 빚은 후 첫 해외 전시다.

제주 전시에는 일본 정부 검열의 가장 큰 이유였던 김운성·김서경 작가의 ‘평화의 소녀상’과 아이치 트리엔날레 출품 작가 16명 중 12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표현의 부자유전 공동기획자 아라이 히로유키는 "일본 정부의 검열을 받았던 작품들이 일본과 미국의 제국주의로 희생됐던 제주에서 전시된다는 것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 전시에 참가한 일본 작가 오하시 아이 역시 "한·일이 긴장상태에 있는 지금 이런 관계를 다루는 작품을 만들면 일본 정부가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첫 해외 전시가 한국에서 열린 건 고마운 일"이라고 밝혔다.

표현의 부자유전 외에도 지난 10월 순천에서 열렸던 '2019여순평화예술제:손가락총' 전시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전시는 제주4.3항쟁에 나선 제주도민들을 학살하라는 명령을 거부하고 봉기한 여수 주둔 군인들과 이어서 나타난 여수와 순천 인민위원회의 역사를 다룬다.

‘EAPAP 2019 : 섬의 노래’는 19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과 포지션민제주에서 진행된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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