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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물테마파크 갈등 점입가경…행정은 '소송 부추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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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26  21: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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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제주동물테마파크' 조감도. /© 뉴스1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을 둘러싼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주민들의 갈등이 이장 해임 문제로 점입가경이다. 여기에 행정은 주민들에게 소송을 부추기며 기름을 붓고 있다.

25일 조천읍에 따르면 최근 조천읍은 지난 6일 선흘2리 주민들이 제출한 '정현철 선흘2리 이장 해임 요구안'을 최종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27일 선흘2리 임시총회에서 이장 해임의 건이 의결되는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있다는 판단이다.

당시 주민 26명의 소집요구와 나흘 간의 공고 이후 마을회관에 모인 선흘2리 주민 138명(전체 주민 758평)은 '정현철 이장 해임의 건'과 '지역상생방안 실현을 위한 상호협약 무효의 건'을 모두 원안 가결했다.

정 이장이 주민 동의 절차 없이 지난 6월26일 ㈜제주동물테마파크(대표이사 서경선·대명티피앤이 사장)와 7억원의 발전기금을 조건으로 사업에 동의하는 내용의 '지역상생방안 실현을 위한 상호협약'을 체결한 데 대한 반발이었다.

그러나 이장 해임권을 지닌 조천읍은 향약상 총회 소집권자인 이장이 아닌 주민들이 총회를 소집했을 뿐 아니라 총회 닷새 전에 이를 공고해야 한다는 규정도 지켜지지 않아 이장 해임요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장 해임의 건을 의결하더라도 이장이 직접 총회를 소집·공고하는 사실상 '셀프 해임'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조천읍은 이장 해임요구안 불수용 입장과 함께 "임시총회의 유효성에 대한 사항은 소송 등을 통해 법원의 판단을 구하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주민들에 보내며 소송을 부추기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밤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회관에서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에 반대하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주민들이 임시총회를 열고 '정현철 이장 해임의 건'과 '지역상생방안 실현을 위한 상호협약 무효의 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8.28 /뉴스1 © News1


이로 인해 주민 갈등은 더욱 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총회에 참석했던 주민들과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 등은 오는 27일에는 오전 도청 앞에서 이번 조천읍의 결정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다음달 7일에는 투표를 통해 신임 이장을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박흥삼 반대대책위 위원장은 "총회 역사상 가장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결정한 사항을 받아들이지 않고 법원으로 떠넘기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향후 조천읍에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포함한 모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찬성 측은 이번 조천읍의 결정을 계기로 '제주동물테마파크 선흘2리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추진위는 다음달 7일 이장 보궐선거가 이뤄질 경우 이장 등의 업무수행을 방해하는 불법적인 행위로 간주하고 법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정주 제주동물테마파크 선흘2리 추진위 위원장은 "불법적인 이장 해임 결정 강요로부터 마을의 향약을 존중해 준 행정의 결단을 적극 지지한다"며 "반대 측은 대화의 장으로 나와 진취적인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제주동물테마파크가 추진하고 있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은 2023년까지 선흘2리 약 59만㎡에 국내 최초의 드라이빙 사파리와 동·식물 관람시설, 글램핑(60동), 호텔(76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4월 도 환경영향평가 변경심의위원회를 조건부 통과해 현재 도의 변경승인 고시만 남은 상태다. 조건부로 제시된 보완사항은 주민과의 상생 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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