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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허파' 곶자왈에 쓰레기 쌓은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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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24  23: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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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허파' 4대 곶자왈 지역 중 서귀포 대정읍 동일리에 있는 도유지에 1년 이상 방치된 무허가 돈사시설 철거 흔적.(곶자왈사람들 제공) 2019.9.24 /뉴스1 © News1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의 허파'이자 자연생태계 보고로 꼽히는 4대 곶자왈 지역 중 일부가 쓰레기 더미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곶자왈 보전을 이유로 매년 수십억원을 들여 사유지를 매입하고 있는 제주도가 막상 도유지에 대해서는 폐기물 집하시설을 설치하는 등 방치한 것이다.

24일 시민사회단체 '곶자왈사람들'에 따르면 서귀포 대정읍 동일리에 있는 제주도가 소유한 곶자왈 지역 일부가 토석 야적장, 무허가 돈사시설 철거지, 한국환경공단 제주지사의 폐비닐 집하장, 영농폐기물 집하장 등으로 이용되면서 각종 폐기물 더미가 쌓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곶자왈은 다양한 동식물이 공존하는 용암지대로, 청정 제주 지하수와 맑은 산소를 생성하는 역할을 해 보전가치가 높은 '제주의 허파'로 불리고 있다.

이러한 곶자왈을 보전해야 할 의무가 있는 행정당국이 오히려 이곳에 폐기물 시설을 세우고 폐기물 무단 투기를 방치하고 있는 것이다.

곶자왈사람들이 지난 8월 말 현장조사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곶자왈 지역이자 제주도 도유지인 서귀포 대정읍 동일리 산 1-2번지, 동일리 산 4-2번지 등에서 환경 훼손이 발생하고 있었다.

서귀포 대정읍사무소 청사를 재건축하면서 생긴 토석을 쌓는 야적장으로 쓰이는가 하면 한국환경공단 제주지사의 폐비닐 집하장으로 빌려줘 농약 등이 묻은 영농폐비닐이 쌓이고 있다.

또 무허가 돈사가 철거된 지 1년이 넘었는데도 폐기물이 그대로 방치된 곳도 있으며, 공식적인 대부계약도 없이 농약병, 농약봉지, 비료포대 등 영농폐기물이 버려지고 있다.

곶자왈사람들과 제주곶자왈도립공원 등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4대 곶자왈 중 하나인 '한경-안덕 곶자왈 지대'로 지하수자원보전 2등급 지역이다.

제주도가 2015년 8월부터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하고 있는 '제주 곶자왈 지대 실태조사 및 보전관리방안 수립' 용역 중간결과에서도 곶자왈 지대로 포함된 곳이기도 하다.

 

 

 

'제주의 허파' 4대 곶자왈 지역 중 서귀포 대정읍 동일리에 있는 도유지에 대부 계약으로 설치된 폐기물 집하장.(곶자왈사람들 제공) 2019.9.24 /뉴스1 © News1


'제주도 곶자왈 보전 및 관리 조례'에 따르면 제주도지사는 곶자왈 자연환경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보전대책을 수립·시행해야 하며 사유지인 곶자왈 지역은 매입해 보전 노력을 해야 한다.

제주도는 이를 근거로 매년 사유지 곶자왈 지역 매입사업에 수십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이렇게 매수한 곶자왈 지역은 다른 용도로 대부·매각·교환·양여·신탁 등을 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제주도는 이번에 논란이 된 도유지 곶자왈 지역에 대해서는 읍장에게 관리책임을 위임한 채 방치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유지의 경우 관리책임자 또는 인허가 부서에서 관련 법률 검토를 거쳐 개발행위 등의 적절성 여부를 확인한다"면서도 "해당 곶자왈 지역의 사용 용도에 대해서는 대정읍과 제주도 곶자왈 담당 부서의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곶자왈사람들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행정기관이 도유지 곶자왈 지역에 폐기물 및 쓰레기 무단투기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이를 그대로 방치해 지하수 오염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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