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4일 “당시 운동권에서 같이 했던 친구들 내부에서도 치열하게 논쟁중”이라며 “저런 상태에서 굳이 법무장관을 하는 것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납득이 안된다”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향해 제가 비판할 것도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와 그동안 조국 후보자 자신의 이야기를 잣대로 판단하면 된다"며 사퇴를 재차 요구했다.
원 지사는 이어 "문재인 정부나 민주당도 조 후보자 임명에 대해 자신이 있다기 보다는 달리 방법이 없어서 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의 진영논리나 편가르기로 보지 말고 국민들의 상식이나 민주주의의 가치관에서 봐야 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또 "민심이 떠났지만 조국을 밀어붙이면 형식적인 장관이야 되겠지만 그것이야말로 정권의 종말을 앞당기는 역풍이 될 것과 조 후보자가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을 보고 법무부 장관으로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며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진영논리 편싸움에서 밀려서는 안 되기 때문에 밀고 가야 한다'는 논리 자체가 편 가르기 진영 논리"라고 비판했다.
원 지사와 조 후보자는 서울대학교 법대 82학번 동기로 원 지사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원더풀TV'에서 '친구 조국아, 이제 그만하자'라는 제목으로 "친구로서 조국 후보에게 권한다. 대통령이 강행해서 문재인의 조국이 될지 모르겠지만, 국민의 조국으로서는 이미 국민들이 심판을 했다"면서 "이제 그만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