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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고 죽기싫다! 2000명 증원약속 이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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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조제주본부 제주우편집중국지부(이하 집배노조)는 ‘증원약속 성실이행과 결원자 즉시 채용요구’를 걸고 오는 21일 오전 6시 50분 제주우편집중국(화북집배센터) 앞에서 민주노총 제주본부의 차별철폐 대행진에 맞춰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이하 추진단)은 법정한도인 주52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2000명증원이 필요하다는 증원권고안을 발표했다. 우정사업본부 역시 권고안에 따라 증원을 약속했다.

집배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2000명 증원약속을 지키지 않는 동안 2018년 25명의 집배원이 죽었다”며 “이틀 전인 6월 19일에도 40대의 집배원이 죽었다. 2019년 아직 6월인데 9명의 집배원이 죽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5월 12,13일 이틀간 3명의 집배원이 죽었다. 특히 13일에는 공주우체국에서 34살의 비정규직 집배원이 죽었다”며 “정규직 원서접수 하루 전이었다. 술, 담배도 안하고 자전거로 국토종주를 할 정도의 건강한 해병대 출신 집배원이다. 30대의 젊은 청년 집배원도 과로사의 위험을 피하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집배노조는 “제주의 경우 택배가 작년대비 22%증가했고 제주집중국은 38%늘어났다‘며 ”그런데 인원 증원은커녕 퇴직자 결원조차 채용을 안하고 있다. 채용공고를 내고 사람을 뽑는데만 한달은 걸린다“고 꼬집었다.

이어 “일을 익히려면 최소 3개월은 걸린다. 지금은 2명이 결원이지만, 7월 1일이면 총4명의 결원이 생긴다”며 “그만둔 사람들 몫은 남은 직원들이 해야 한다. 결원 채용이 지연되면 연장근로를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연장근로예산은 반토막이어서 공짜연장노동을 강요당할 수밖에 없다. 적정인력을 유지해야하는 의무가 있는 우정사업본부가 해도 너무한다”며 우정사업본부를 규탄했다.

집배노조는 “집배원의 산업재해율은 1.62%로 소방관의 1.08%보다 150%, 전체공무원의 0.49%보다 330% 더 높다”며 “1일 12시간노동의 경우 8시간 노동에 비해 사고위험이 2배 증가한다. 제주집중국의 경우 2017년 9건, 2018년 9건, 2019년은 아직 6월인데 벌써 9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눈에 보이는 것은 죽음이지만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장시간 중노동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고이다. 이제라도 시작해야 한다. 일단 결원된 인원부터 조속히 충원하라!”며 우정사업본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집배노조를 포함한 우정사업관련 노동조합들이 7월 초 총파업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반복되는 죽음을 막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며 “이제라도 우정사업본부와 정부가 기존 노사합의 사안인 정규인력 증원과 토요택배폐지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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