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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청소년...제2공항 반대..."등교 거부"

원희룡 도지사에게 제2공항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면담을 공개 신청한다. 만약 면담이 거부되거나 6월 14일까지 성사되지 않을 시, 등교거부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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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중.고교생들이 제주 제2공항 건설과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 등 각종 환경 개발사업이 추진되는 것에 대해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담판 면담'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도내 5개 중.고등학교 학생 18명은 6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도 제주도'(약칭 우주모임)라는 모임의 출범을 선포하며, 본격적 '청소년 행동'의 시작을 알리며 “우리는 지금 제주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가 신경 쓰지 않으면 제주도를 신경 쓸 이들이 없다는 생각에, 우리가 앞으로 제주에서 살아갈 사람들이란 생각에 제주를 지키는 마음으로 뭉쳐서 목소리를 낸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알고 있다. 지금 제주가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는 걸 알고 있다”며 “어른들이 제주에만 있는 오름을 망가뜨리는 걸, 관광객이 난장판 치는 걸 알고 있다. 제2공항이 제주에 절대 득이 되지 않고, 빈익빈 부익부를 심화시킬 것이란 걸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제2공항이 들어오면 제주 공동체가 깨진다는 걸 알고 있다. 이미 사람들이 많이 들어 와 여러 문제들이 생겼는데 사람을 더 들이겠다는 것은, 제주도를 콩나물시루처럼 만들겠다는 말인 걸 알고 있다”며 “”비자림로 확장 공사가 제주의 작은 허파를 절개해 아스팔트로 채우는 끔찍한 사업인 걸 알고 있다“고 목소리를높혔다.

이어 “제주 곳곳이 개발되면 우리가 기억하는 공간이 사라진다는 것도, 우리가 돈을 벌어서 집을 살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제주의 환경이 미래에 우리의 자원이 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우리는 어른들이 잘못된 결정을 내릴 때, 미래에 살 사람들이 어떤 피해를 받을지 고민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 교육청이나 선생님들이 이 모든 것들을 우리 학생들에게 알려주지 않는 것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는 오늘, 제주 환경을 지키는 청소년 모임 '우리도제주도(우주모임)' 결성을 선포한다. ‘우리도제주도’는 오늘부터 제2공항과 비자림로 확장 공사를 거부하고, 제주 전역에 같은 생각을 가지고 숨죽이며 살아가는 청소년들을 모아 행동에 나설 것”과 “원희룡 도지사에게 제2공항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면담을 공개 신청한다. 만약 면담이 거부되거나 6월 14일까지 성사되지 않을 시, 등교거부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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