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아시아의 회복탄력적 평화: 협력과 통합(Asia Towards Resilient Peace: for Cooperation and Integration)’을 주제로 오는 29일부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다. 이에 3일간의 일정으로 71개 세션이 소화될 예정이다.

이번 제주포럼은 평화(Peace), 번영(Prosperity),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다양성(Diversity), 글로벌 제주(Global Jeju)라는 키워드로 전체 세션 3개와 동시 세션 68개 등 총 71개의 프로그램이 예정돼있다. 세션에는 41개 기관이 참여한다.

특히 세션 중 외교안보 분야가 53%로 구성돼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다시 찾아온 냉각기를 극복하고 회복 탄력적 평화를 구현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번 포럼에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림족호이 아세안 사무총장, 그레이엄 앨리슨 미 하버드대 석좌교수 등 국내외 전·현직 정부 고위인사 및 세계적 석학이 대거 참석한다.

제주포럼 첫날인 29일에는 제주국제자유도시의 미래지향적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특별 세션과 도시 간 평화랜드마크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평화도시 연대 세션이 진행되며, 조직위원장 주최 환영 만찬이 예정돼 있다.

둘째 날인 30일에는 전체 세션과 개회식, 세계지도자 세션 등이 계획됐다.

이날 세션에 앞서 오전 8시 30분부터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예정된 전쟁’(그레이엄 앨리슨 저)과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마틴 자크 저)의 북 사인회가 개최된다.

전체세션은 ‘미중 관계의 미래를 묻다: 투키디데스의 함정과 한반도의 운명’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된다.

이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를 좌장으로 미중관계의 세계적 석학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학교 석좌교수와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 마틴 자크 케임브리지대 선임연구원이 참석, 최근 갈등이 깊어진 미중 관계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과 중국의 부상이 세계 안보와 경제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전망해 본다.

오전 10시 20분에 열리는 개회식에는 조직위원장인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개회사에 이어 람족호이 아세안사무총장의 축사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 말콤 턴불 전 호주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기조연설이 진행된다.

오전 11시 30분부터는 세계지도자 세션이 이어진다.

포럼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의 특별대담이 진행된다.

이번 포럼 기간에는 평화 콘서트와 관광프로그램, DMZ사진전, 제주 전통차 체험 등의 부대행사도 예정돼 있다.

제14회 제주포럼의 사전 등록자는 현재까지 6천여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일본 다마대학교 단체 참관단 50여 명 등 국·내외 학생들도 함께 참여해 미래세대에 대한 지식공유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상범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제주포럼이 다루는 주제는 평화와 번영에 대한 이슈에서 더 나아가 경제, 문화 등의 분야로까지 의제가 넓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제주포럼을 평화와 번영, 경제, 문화교류 모두를 아우르는 종합 포럼으로 정착 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