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을 주제로 “수익 노선과 비수익 노선으로 나눠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은 준공영제 도입 취지와 맞지 않는다”며 “앞으로 이용객 수요와 만족에 초점을 맞춰 대중교통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어 “비수익 노선은 기업 속성상 배차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공영버스를 투입하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는 수요가 있냐 없냐에 초점을 맞춰서 ‘수요맞춤형’으로 대중교통을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며 “대중교통 체계 개편 후 2년여 간의 운행 경험을 통해 노선과 배차의 수요 여부에 따라 조정 기간을 둘 수 있는데 그 방향과 시점, 대안에 대한 비용 산출을 근거로 명확히 고지해서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준공영제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준공영제 도입은 교통카드 제공 등 어르신 복지, 시내외 버스요금 단일화를 통해 지역균형차원의 복지를 제공한 측면과 임금체계 및 운송자의 처우 개선 등 버스 근로자의 복지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도민들의 참여와 운수 종사자의 친절도 향상을 위해 정책적으로 채택하고 비용 지출이 불가피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운송조합과 노조와 함께 머리를 맞대 불합리한 부분에 대한 조정과 경영 개선을 통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주문하며,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통학과 출퇴근의 수요를 더 끌어들일 수 있어야 한다”며 “일회성, 형식적인 이벤트보다는 다람쥐 버스나 일인용 모빌리티(Mobility) 운행 등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통해 이용객을 늘리고 수익을 보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주간정책 조정회의는 버스업계․노조, 교통방송 관계자가 함께 참석해 대중교통 친절도 향상과 이용 활성화를 위한 토론을 진행했다.
대중교통 친절도 향상을 위해 △운송사업자 서비스 평가 강화 △인센티브 및 페널티 확대 △친절교육 및 캠페인 전개 등이 거론됐으며 이용활성화를 위해 △대중교통 이용의 날 운영 △관광객 전용 정기권 도입 등 의견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