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용담2동주민들 “기존 공항 확충 용납할 수 없다”

국토교통부가 진행 중인 제주공항 1단계 단기 확충만으로도 시간 36회, 연간 약 18만9000회의 항공기가 운항할 수 있어 연 3200만명 수준의 이용객 수용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기자명
 

제주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건설이 산 넘어 산이다. 제2공항의 대안으로 기존 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다시 거론되고 있으나 해당 지역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제주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주최로 24일 오후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제2공항의 대안을 말한다'를 주제로 정책토론회에서 박찬식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공동대표는 현 제주국제공항 확장 대안을 중심으로 한 발제문에서 국토교통부가 진행 중인 제주공항 1단계 단기 확충만으로도 시간 36회, 연간 약 18만9000회의 항공기가 운항할 수 있어 연 3200만명 수준의 이용객 수용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또 관광객이 4000만명 이상이 될 경우 제주공항 보조활주로 연장 또는 근접 평행활주로를 추가하면 연간 최대 28만3500회를 운항해 4800만명의 이용객 수용이 가능하다는 주장에 제주공항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용담2동 환경 및 항공기 소음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고충민)' 수십여명은 "누구 마음대로 확장하느냐", "제주공항은 가만히 놔두라", "제2공항 찬성이든 반대든 상관없지만 우리 삶의 터전을 더 이상 뺏지는 말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주민들은 "2022년도에는 하루에 673대가 뜨고 내린다. 그러면 시간상 30초에 하나 뜨고 내린다는 거다. 내가 말하는 말을 못듣는 정도다"라면서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공항 확장한다? 이게 어떻게 사람이 먼저인가 비행기가 먼저인가"라며 제주공항 확장에 대해 거듭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제주공항이 1950년대 제주시 용담동에 건설되면서 고향을 떠나야했고 지금도 매일 매일을 소음피해 속에 살고 있는데 기존 공항 확충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토론회 주최측은 "반드시 현 공항을 확장하자는 게 아니라 여러 대안 중 하나로 논의해 보자는 취지이며 소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는 기존 제주공항 확장은 이미 2015년 성산읍으로 제2공항이 결정될 당시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에서 배제된 안이다.

한편, 제주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제2공항 대안을 말한다 정책토론회’는 “합의 가능한 합리적 대안을 제시했으며 현 제주공항 시설개선으로 향후 항공수요 수용가능하며 제주공항 남북활주로 활용시 소음피해 40% 이상 감소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존 남북활주로를 바다방향으로 500미터 정도 연장할 경우 현재 동서 활주로로 이착륙 하고 있는 항공기 수요 중 90%를 차지하는 소형항공기의 이륙을 남북 활주로(바다 방향)로 유도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될 경우 이륙소음이 크게 감소해 기존 소음피해 대비 40%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토론회에 참여한 용담2동 등 피해지역 주민들은 제주공항의 소음피해의 심각성을 성토했다”며 “또한 제2공항 건설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될 피해지역 주민들의 고통에 공감하며 제2공항 반대의사도 피력했다. 그만큼 공항건설이 가져올 막대한 소음피해와 생활환경 악화 등의 사회적비용은 심각하다는 것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여론은 제주제2공항보다 현 제주공항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제주제2공항 건설로 인한 각종 논란과 문제 그리고 극심한 갈등상황을 타계하고 현재 운영 중인 제주공항의 소음피해를 동시에 줄일 수 있다면 이 보다 좋은 대안은 없을 것”이라고강조했다.

저작권자 © 제주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