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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7호 광장, 해태상 이전... “이제는 ‘도령마루’로 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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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범 제주시장은 4·3 71주년을 맞아 4·3 학살터 중 하나인 ‘도령마루’의 옛 이름 회복을 위해 신제주 입구 교차로에 있는 해태상 2개를 24일 아라동 소방교육대로 이전했다.

해태(해치)는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알고, 화재나 재앙을 물리친다고 알려진 상상 속의 동물이다. 이런 의미를 반영하여 2개의 해태상을 산천단에 위치한 소방교육대 입구로 이전함으로써 화재 등 재앙을 예방하는 상징으로 거듭난다.

 

해태상은 1970년대 초 해태제과에서 ‘도령마루’ 입구에 회사 광고를 위해 기증했다. 당시 4·3에 대한 얘기가 금기시되고 있던 때여서 자연스럽게 ‘해태동산’으로 지금까지 불려 지게 되었던, 도령마루(용담2동 1764-1번지 일대)는 옛날 양반집 도령들이 대정현과 제주성을 오가면서 쉬어 가던 고개였으나, 불행히도 제주 4·3 당시 도령마루 인근 소나무 밭에서 지역주민 60여명이 영문도 모른 채 희생당한 슬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오랫동안 숨겨져 왔던 4·3의 아픔을 달래고 슬픈 역사를 간직한 도령마루가 이제는 특정업체의 이름보다는 제주 4·3의 의미를 간직한 지역 고유의 명칭인 ‘도령마루’로 불려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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