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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사업 승인절차 중단하라4월 12일 환경영향평가변경 승인에 대한 심의회의가 열림에도 불구하고 마을에는 전혀 알리지 않았다. 주민의 뜻이 반영되지 못한 기존 대책위와 논의한 환경영향평가변경 승인 심의 안에 포함된 상생방안은 곧 무효
김재흡 기자  |  9090ch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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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2  16: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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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 대책위원회와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 학부모회는 12일 오후 제주도청 제2청사 앞에서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사업 승인절차 중단을 요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기존의 대책위와 논의된 깜깜이 상생 방안은 원천 무효”라고 강력비판했다.

학부모회는 “지난 3월 27일 승인절차를 멈추고, 투명한 정보를 공개하라는 주민들의 요구를 또다시 제주도와 원희룡 도지사는 완전히 무시해 버렸다. 오히려 주민들의 요구가 언론을 통해 공론화되자 제주도청은 4월 5일 서둘러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하는 사기업 대명의 애로사항을 듣는다고 이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또한 제주도청과 원희룡 도지사는 4월 12일 환경영향평가변경 승인에 대한 심의회의가 열림에도 불구하고 마을에는 전혀 알리지 않았다. 주민의 뜻이 반영되지 못한 기존 대책위와 논의한 환경영향평가변경 승인 심의 안에 포함된 상생방안은 곧 무효”라고 강조했다.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와 선인분교 학부모회 공동 기자회견문]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마을을 파괴하는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사업 승인 절차 즉각 중단하라!

우리 선흘2리는 국내 최초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을 품고 있는 마을이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이자 2010~2015년 생태우수마을로 지정되었고, 주변 7개의 오름은 국립공원화가 추진되고 있는 생태지향적 마을이다. 또한 2018년 조천읍은 곶자왈 습지와 물을 보호하고자 하는 노력이 인정되어 세계최초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되었다.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과 람사르습지를 지켜야하는 국제적 책임을 지고 있다. 이런 아름다운 마을에 열대 동물들을 가두어 돈벌이에 나서는 시대착오적, 반생태적 동물원은 결코 양립할 수 없다. 우리들은 이 사업이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다.

첫째. 사기업의 돈벌이와 제주의 미래를 맞바꾸는 원희룡식 난개발을 당장 멈춰라.

제주 중산간과 곶자왈은 마지막 남은 제주의 생명줄이자 미래다. 최근 무분별한 난개발과 과도한 지하수 채취로 제주의 지하수는 고갈되고 오염되고 있다. 제주에서 가장 높은 해발 350에 위치한 선흘2리와 인근 곶자왈의 파괴는 수직절리가 많아 물이 지하로 쉽게 스며드는 화산지형의 특성상 지하수 문제 발생은 필연이다. 이 지하수가 바로 제주도민이 먹고 마시는 생명줄이다. 이제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은 비단 선흘2리만의 문제가 아닌 제주도민 전체의 문제가 되었다. 제주 곳곳은 이처럼 돈벌이에 제주의 미래를 팔아넘기는 원희룡식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선흘2리 주민들은 제2공항, 비자림로, 송악산 개발 등 같은 아픔을 함께 하고 있는 이들과 연대하여 제주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둘째. 주민의 뜻이 반영되지 못한 기존 대책위와의 깜깜이 상생방안은 원천 무효다.

제주도청은 제주동물테마파크가 사업변경을 신청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당사자인 선흘2리 주민들을 철저히 배제하고 무시하고 있다. 이에 분노해 지난 3월 27일 주민들은 항의 집회와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오히려 제주도는 4월 5일 사기업과의 간담회를 통해 그들의 애로사항만을 청취했다. 또한 마을에 알리지도 않은 채 4월 12일 환경영향평가변경승인에 대한 심의회를 강행하고 있다. 제주도청과 원희룡 도지사는 제주도민의 안위보다 사기업의 이익만을 대변한다고 보여진다.

선흘2리 주민들은 2018년 사업을 인지한 순간부터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곧바로 대책위를 꾸렸지만, 안타깝게도 주민들의 반대 의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이에 기존 대책위는 주민들의 질타를 받고 공식적으로 해산되었고, 2019년 4월 9일 임시총회를 통해 새로운‘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가 주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꾸려졌다. 따라서 주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기존 대책위와의 깜깜이 상생방안은 이제 원천 무효임을 선언한다.

셋째. 아이들의 교육권이 짓밟히는 사업에 상생이라는 표현은 허구다.

선흘 2리에는 폐교 위기로 몰렸다가 제주교육청의‘작은 학교 살리기 운동’으로 되살아난 함덕초 선인분교가 있다. 최근 많은 학부모들이 아름다운 선흘 2리의 자연환경과 제주도의 교육정책에 공감하여 선인분교의 학생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마을학부모들은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가 들어섬으로서 발생될 환경의 변화가 아이들의 교육권에 미칠 영향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대명이 제시한 설계안에 따르면 제주동물테마파크의 오수장과 퇴비사는 선인분교로부터 불과 900미터 떨어져 위치하게 된다. 지하수 2등급 보존지역과 원형보존녹지에 접해 있는 토지에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인접지역의 환경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지 않고서는 진행조차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대명의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은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헌법적 권리가 있다. 이석문 교육감과 교육위원들은 아이들을 지켜줄 의무가 있다. 교육감과 교육위원들은 애써 일궈놓은 선인분교가 다시 폐교로 내몰리지 않도록 발 벗고 나서주길 요청한다.

넷째. 대기업 대명은 열대동물을 학대하는 사파리 사업을 당장 철회하라!

제주동물테마파크는 동물원을 위해 호랑이와 사자, 코뿔소 등 동물 51종 1.200여마리를 데려온다고 밝혔다. 해발 350 고지에 위치한 선흘2리는 해마다 겨울이면 폭설로 고립되는 중산간 마을이다. 또한 우리나라 평균에 두 배에 이르는 2600mm의 강수량과 잦은 안개로 운전조차 힘든 곳이다. 반면 사자, 호랑이, 코끼리, 기린, 코뿔소 등은 일 년 내내 덥고, 건기가 긴 열대 사바나 기후에서 자라는 동물들이다. 이런 동물들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그 자체로 동물 학대이자, 동물권을 보호하는 세계적인 흐름을 거스르는 일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야생동물을 가두고 전시하는 형태의 동물원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만약 대기업 대명이 이 사업을 강행한다면 제주 최초로 맹수를 도입한 기업, 동물을 학대하는 기업이라는 낙인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을 당장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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