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최근 한반도 정세는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 대북제재, 비핵화 등 많은 긴장과 변동가능성이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테러와 사이버 공격, 대규모 재해·재난을 포함한 초국가적·비군사적 위협에 늘 준비된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이를 반복훈련으로 확인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8일 오전 제주도청 본관 4층 한라홀에서 열린 ‘2019 화랑훈련 통합방위협의회의’에서 원 지사는 “8일부터 12일까지 테러, 적 침투, 국지도발 수행능력을 비롯한 화랑훈련이 실시된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도발에 대비하고 전반적인 위기관리 능력을 점검·보완하고 개선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 유관기관 간 협조, 지휘체계 일원화를 통해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고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행정에서도 통합방위지원본부를 가동하고 매뉴얼에 따라 경찰과 군 작전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19 화랑훈련은 ‘지자체장 중심의 지역 통합방위태세 확립’을 목표로 전·평시 연계된 통합방위작전계획 시행 및 절차 숙달, 민·관·군·경 통합방위태세 확립, 지역주민 안보의식 고취 등에 중점을 둬 추진된다.
통합방위협의회의에는 道, 행정시, 국가정보원제주지부, 해병대제9여단, 제주지방경찰청,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각 소방서, 국가 중요시설 등 주요 국가방위기관장들이 참석해 통합방위 ‘병’종 사태 선포와 대정읍·안덕면 지역 야간 통행금지안 등에 대해 심의·의결했다.
관계자는 “이날 군·경의 작전지원을 위해 道, 행정시, 읍·면·동에 통합방위지원본부를 설치·운영하고 1900여명의 공직자가 3박4일간 주·야간 비상근무에 돌입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