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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나노 기술, 정말 항균효과 있나유사과학은 아닌가
이상진  |  elangvit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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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0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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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입자의 세계는 바이러스보다 작습니다. 출처:fotolia
나노 입자의 세계는 바이러스보다 작습니다. 출처: fotolia

최근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 탓인지, 건강과 관련된 상품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이른바 '은나노'를 이용한 제품들도 많습니다. 대부분은 항균 효과를 선전하는데요. 은나노가 정말로 항균 효과가 있을까요?

 

사실 은으로 병을 다스리는 행위는 고대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임금님 수라상에 오른 음식에 독이 들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려고 은수저를 사용했고요. 병을 고치기 위해 은침을 이용한 시술을 하는 의원들도 있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상처가 난 부위를 은으로 만든 판을 두르는 처방을 했죠.

 

과거로부터 사용된 건 알겠는데, 정말로 은에 항균효과나 병을 다스리는 효과가 있는 것인지는 의문인데요. 실제로 은이 우리 주변에 있는 대부분의 세균인 박테리아를 죽인다는 사실이 실험을 통해 밝혀졌습니다.

 

은이 공기 중의 산소와 만나면 산소 분자가 산소 원자 형태로 은에 달라붙는데요. 이때 세균의 세포막에 달라붙어 세포막을 산화시킨다고 해요. 살균작용을 하는 것이죠.

 

은에는 항균효과가 있습니다. 출처:fotolia
은에는 항균 효과가 있습니다. 출처: fotolia

그런데 '은'은 알겠는데 '은나노'는 또 뭔지 궁금한데요. 은나노는 은과 나노를 합친 말로, 은(銀)은 귀고리나 반지 등을 만들 때 쓰는 귀금속을 말하고, 나노는 길이의 단위를 나타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시세계의 단위를 말할 때 사용하는 나노인데, 나노 입자는 바이러스보다는 작고 DNA의 굵기와 비슷하거나 조금 크죠. 은나노는 전기분해나 화학적 방법을 이용해 은을 나노 크기로 쪼갠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시중에서 출시되는 '은나노' 기술을 사용한 세탁기를 보면 세탁기의 수돗물이 들어오는 곳에 은판을 설치하고 전극을 연결해 전기분해를 하면 은의 이온이 빠져나가면서 항균 작용을 하는 것이죠.

 

하지만 엉터리 살균력으로 과대 광고하는 은 제품 또한 활개치는 게 현실입니다. 소위 '유사과학'으로 분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은 제품이라고 해서 맹신하기 보다는 조금 더 구체적인 실험으로 검증된 제품을 소비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은 관련 제품을 평가하고 허가하는 당국이 허술하게 심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자료##

 

의정부과학교사모임, <101가지 과학질문사전>, 서울:북멘토,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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