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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부작용 없는 항우울제 찾는 길 열려
문현식  |  hjournalist@scientist.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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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05  0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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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울제는 우울증을 겪는 어린아이와 청소년의 자살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판매하는 우울증 치료 약물인 항우울제에 붙어있는 무시무시한 경고문입니다. 우울증은 항우울제를 먹으면 의외로 쉽게 치료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고문을 보면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울증을 치료하려다 자살을 하는 것은 더 치명적이니까요.

 

우울증 이미지. 출처: Fotolia
아 우울해. 출처: Fotolia

극단적인 자살이 아니더라도 항우울제가 유발할 수 있는 부작용은 여럿입니다. 예컨대 비만도 항우울제의 대표적 부작용 중 하나로 꼽힙니다. 항우울제를 장기간 복용한 사람의 25% 정도가 체중 증가를 겪었다는 조사 결과도 있죠.

 

그렇다면 항우울제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다행히 연구진들이 항우울제가 생물의 세포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원리를 밝혀냈다고 합니다. 그만큼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줄일 수 있게 된 거죠.

 

우울증. 출처: Fotolia
우울증! 극복하자! 출처: Fotolia

우울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흔한 정신질환입니다. 초기 치료 효과율이 70~80% 이상으로 높아 빠르게 진단하고 치료하면 누구나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우울증을 치료하는 항우울증 치료제가 다양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통상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은 처방 받았던 약을 사용하다가 약효가 부족하다고 느끼면 약을 바꿔가면서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약을 처방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처음에 잘 듣던 항우울증 약도 시간이 지나면 잘 듣지 않아 다른 항우울제로 교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우울증 약을 복용하는 사람. 출처: Fotolia
항우울증 약을 복용하는 사람. 출처: Fotolia

이 과정에서 수 주 안에 본인에게 적합한 항우울제를 찾아내지 못하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이 심해져서 자살하고자 하는 생각이 커질 수도 있거든요. 물론 이 과정에서 환자가 사용해야 하는 비용도 갈수록 커집니다.

 

이를 위해서 연구진은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일단 생쥐에게 항우울제를 주입하고, 생쥐의 뇌를 스캐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항우울제를 주입환 쥐는 뇌의 해마 부위에 있는 일부 신경물질이 반응한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렇게 항우울제에 반응하는 물질은 뇌에서 손상된 단백질을 치료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항우울제는 뇌의 해마 부위에 있는 일부 신경물질과 반응한다. 출처: Fotolia
항우울제는 뇌의 해마 부위에 있는 일부 신경물질과 반응한다. 출처: Fotolia

연구진은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도 진행했습니다. 우울증을 겪고있는 환자의 피를 검사해서 항우울제와 신경물질의 반응 정도를 조사한 것입니다. 그 결과 생쥐에서 찾아낸 물질과 같은 뇌의 신경물질을 혈액에서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혈액을 잘 분석하는 방식으로 항우울제의 약효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는 항우울제를 복용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약을 복용하지 않고도 약효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항우울제가 세포에 작용하는 원리를 찾아냈기 때문입니다.

 

결국 연구진은 본인에게 적합한 우울증을 찾는 기간을 축소하기 위해서 특정 항우울제가 환자에게 적합한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한 셈입니다. 이번 연구가 우울증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되기를 바랍니다. 

 

 

##참고자료##

 

Chris Turck et al. Delineation of molecular pathway activities of the chronic antidepressant treatment response suggests important roles for glutamatergic and ubiquitin proteasome systems. Translational Psychia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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