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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에 유리한 시간, "아침 8시경"저출산 대책=오후 출근제!
함예솔  |  cherish0820@scientist.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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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08  1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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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지금 몇 시..? 출처: pixabay

우리 몸 안에는 성관계에 적합한 생체시계가 있다고 합니다. 자료에 따르면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성관계 시간은 평균 밤 11시경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향성은 우리의 생체 시계보다는 현대인의 생활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번식에 유리한 시간, '아침 8시~9시'

 

'밤을 가로질러' 저자인 에른스트 페터 피셔. 출처: 유튜브/Urknall, Weltall und das Leben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생물학 박사 에른스트 페터 피셔. 밤과, 어두움, 욕망 등 다양한 주제를 전문 지식을 토대로  '밤을 가로질러'에 엮었다. 출처: 유튜브/Urknall, Weltall und das Leben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생물학 박사 에른스트 페터 피셔(Ernst Peter Fischer)의 책 <밤을 가로질러>에 따르면, 인간의 경우 번식에 가장 유리한 성관계 시간은 아침 8시에서 9시 사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이 시간대에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눈에 띄게 높아진다고 하는데요.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의 대표적인 성 호르몬으로, 남성의 생식조직인 정소, 전립선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남성의 2차 성징과 관련된 근육, 뼈, 체모 발달을 촉진시킨다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영국 남녀 2만3천 명을 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성관계 시간대가 언제인가?'를 조사했는데요. 남성은 오전 7시 54분, 여성은 밤 11시 21분을 가장 선호하고 있었습니다. 남성의 경우,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관련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깊은 밤에 나누는 사랑. 출처: '밤을 가로질러', Egon Schiele, Tod und Mdchen, 1915.
깊은 밤에 나누는 사랑. 출처: Egon Schiele, Tod und Mädchen, 1915.

생화학자들은 이 시간대의 혈액을 '진정한 사랑의 묘약'으로 부른다고 하는데요. 아침을 먹고 난 뒤 수많은 호르몬들이 혈류를 타고 돌아다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증거들은 인간의 번식에 유리한 성관계 시간대가 아침 8시부터 9시까지라는 점을 상기시킵니다. 슬프게도 현대인들은 번식에 유리한 이 황금시간대에 대부분 출근해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침형 여자와 저녁형 남자가 결혼한다면 언제가 최적? 

 

아침형 인간은 밤 11시에 졸려워요. 출처: '밤을 가로질러', Frederic Lord Leighton, Flaming June, 1895년경.
여잔 아침에 잠이와요.. 출처: Frederic Lord Leighton, Flaming June, 1895년경.

칼텍 생물학 박사 에른스트 페터 피셔 교수가 쓴 <밤을 가로질러>에 따르면 아침형과 저녁형 사람이 결혼하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자정을 앞 둔 11시경, 이 부부가 성관계를 가지려고 한다면, 부부 중 한쪽 사람의 체온이 이미 사랑하기 적합하지 않은 수준으로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사람의 체온은 체내 시계와 관련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체온은 아침에 약 36도에서 출발해 저녁에 37도 이상으로 상승하며 그 후 수면 중에 다시 하강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체온이 대략 24시간 주기로 리듬을 타는 것을 '서캐디언 바이오리듬(Circadian Biorhythm)'이라고 하는데요. 이 리듬에 따라 우리 몸의 생화학적생리학적 변화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 몸의 체내 시계는 어떻게 작용하는 걸까요?

 

하루동안의 밝기 변화. 눈은 다양한 밝기에 적응할 수 있다. 출처: '밤을 가로질러'
하루 동안의 밝기 변화. 눈은 다양한 밝기에 적응할 수 있다. 출처: Peter Palm

위 그래프는 하루 동안의 밝기 변화를 나타낸 도표입니다. 우리 눈은 이렇게 다양한 밝기에 적응할 수 있는데요. 체내시계는 빛에 의해 조종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밤을 가로질러>에 따르면 빛이 망막에 있는 '멜라놉신'이라는 특정 색소에 도달하면, 멜라놉신은 직통 신경 경로를 통해 뇌의 시신경교차 상핵에 정보를 보내는데, 이 곳에서 바로 우리의 바이오리듬을 담당하고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을 결정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결정된 생물학적 시계는 수면 패턴과도 관련 있는데요. 저녁형 인간의 경우 멜라토닌이란 호르몬이 아침형 인간보다 더 늦은 저녁에 분비돼 뇌가 저녁 늦게까지 깨어있을 수 있습니다. 반면 아침형 인간의 경우, 멜라토닌이 더 이른 저녁에 분비돼 잠에 들 준비를 하게 되는거죠. 따라서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이 결혼하게 된다면, 자정을 앞 둔 11시경에 성관계는 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성욕은 죄악?! 출처: '밤을 가로질러', Pyotr Petrovich Zabolotsky, Asleep, 1867.
성욕은 죄악?! 출처: Pyotr Petrovich Zabolotsky, Asleep, 1867.

 

과거 오랫동안 인간이 사랑을 나누는 시간대는 깊은 밤이라고 여겼습니다. 오랫동안 교회는 성욕을 죄악시 여기고, 그들에게 부과된 결혼 생활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성관계를 가질 것을 설교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몸에는 성관계를 하기 위해 최적화된 생체 시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책에 서술된 다양한 연구 사례들은 기존의 성과 어둠, 밤에 대한 인식을 과학적으로 톺아볼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과학, 문학, 역사에 새겨진 밤의 흔적, 밤의 욕망, 밤의 아름다움, 밤의 위대함... ‘밤’의 다양한 측면을 보여주는 교양 도서.
과학, 문학, 역사에 새겨진 밤의 흔적, 밤의 욕망, 밤의 아름다움 등 '밤'의 다양한 측면을 보여주는 교양 도서.

정부가 저출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지금, 출근 시간을 9시 이후로 늦추는 방안을 저출산 대책에 포함하는 건 어떨까요?

 


##참고자료##


<밤을 가로질러>, 에른스트 페터 피셔, 해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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