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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에서 무슨 일이? "제주대 갑질 교수 즉각 파면을..."

"그동안 갑질교수의 횡포에 치욕적인 수업을 받아온 멀티미디어디자인과 학생들에게 인권은 없었다"며 "인격모독, 폭언, 성희롱, 노동력 착취 등의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지만 교수들은 '성적'과 '졸업'으로 협박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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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과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오전 10시 제주대학교 본관 앞 잔디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갑질교수 횡포 및 성희룡에 대해 진상조사와 가해 주임교수의 즉각적인 파면을 요구했다.

제주대 멀티미디어디자인과 비대위는 "그동안 갑질교수의 횡포에 치욕적인 수업을 받아온 멀티미디어디자인과 학생들에게 인권은 없었다"며 "인격모독, 폭언, 성희롱, 노동력 착취 등의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지만 교수들은 '성적'과 '졸업'으로 협박을 해왔고 학생들은 권력구조 아래서 침묵하고 참아야만 했다"며 "우리는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과의 학생이지 노예가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비대위는 "멀티미디어디자인과 4학년 재학생 일동은 1학기가 얼마 안 남은 시점에 지난 5월12일 많은 고민 끝에 4학년 재학생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저희들은 그동안 살인적인 과제량에 시달려 그것이 옳은 일인지 잘못된 일인지 판단할 시간조차 갖지 못했다"며 "매년 쏟아지는 자퇴생들과 휴학생들, 전과생들이 있음에도 학교 측은 저희 과의 문제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았고 학과 환경을 개선하려 하지 않았다"고 외쳤다.

덧붙여 "사건이 일어난 시점에서도 '학교에서는 학교의 명예가 중요하니,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상황은 막자라는 말을 들어야만 했다. 그동안 숨죽여 침묵해야만 했지만 이제 용기를 내 침묵을 깨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수년간 당해왔던 갑질의 악습을 끊어내고 더 나은 학과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고자 한다"며 요구했다.

첫째, 해당 가해 교수의 즉각적인 수업 배제와 평가 제외,  둘째, 해당 가해 교수와 관련 교수진들로부터 학생을 보호할 것  셋째, 공식적으로 가해 교수가 사실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할 것  넷째, 회유와 압박을 그만두고 확실한 진상조사,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임교수인 가해 교수의 파면을 요구했다.

이 외에도 가해 교수의 자녀가 공모전 수상내역에 이름을 올린 의혹에 대해서도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비대위 학생들은 "해당 가해 교수는 학생들이 국제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게 되면 얼굴도 알지 못하는 교수님의 자녀 이름을 넣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하며 "국제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의 수상작들을 보아도 확인할 수 있다. 저희가 갖고 있는 상장 파일에도 영문으로 해당 교수의 자녀 이름이 실려 있다. 이와 관련된 증언 또한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 사항에 대해서 철저한 확인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제주대 관계자는 "학생들과 대화를 시도했고 담당교수에게는 학생들이 요구한 사항을 전달해 월요일까지 답변을 받기로 했다. 학교측에서는 해당교수의 수업배제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다만, 조교업무 중지요구와 관련해서는 교육공무원이기 때문에 징계위원회 등의 학교 규정 및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취재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주요 내용을 요약했다.

(질문) 교수가 공모전에서 아들의 이름을 넣었다고 하는데 이런 일 몇차례 정도 되는지?

- 몇 차례인지는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으나 제보가 들어온 시점으로서는 지속적으로 공모전 차례가 있을 때마다 참여를 해온 것으로 파악 중이다.

 

(질문) 파면은 학교측의 문제이다. 학교측에서 어떻게 대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

- 일단 이 사안은 협의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비대위는 앞서 기자회견문에서 요구했듯이 확실한 진상조사를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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