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부활절 맞이 제주 4·3평화기행단’ 70여명이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했다.

14일 NCCK 총무 이홍종 목사와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최형묵 목사가 이끄는 ‘제주 4·3평화기행단’ 은 제주에 도착 후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위령제단에 헌화하고 참배하는 것으로 평화 기행의 일정을 시작했다.

‘제주 4·3평화기행단’은 위령제단 참배 후 제주4·3평화공원 내 위패 봉안실도 찾았다.

참배 이후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제주4·3평화기념관 대강당에서 NCCK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최형묵 목사에게 동백꽃 배지를 직접 달아주며 동백꽃에 담긴 4·3의 의미를 나누었다.

최형묵 목사는 “제주4·3은 분단의 첫번째 비극”이라며 “4·3이 해결되고 아픔이 치유되었을 때 진정한 평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제주4·3평화공원은 진정한 평화의 염원을 담은 곳”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시 관람 이후 북촌 너븐숭이 유적지로 이동, 너븐숭이 기념관을 둘러보고 4·3증언자를 초청해 4·3의 생생한 증언을 직접 듣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이날 저녁, NCCK 정의평화위원회 소속 평화기행 참가자들과 제주4·3평화재단 관계자들은 간담회를 개최, 평화 교류 활성화 방안에 관한 다양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튿날인 15일 NCCK 정의·평화위원회 ‘부활절 맞이 제주 4·3평화기행단’은  의귀리와 알뜨르비행장 등 4·3유적지 등을 방문해 4·3 현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평화기행의 일정을 마쳤다. 

이번 평화기행에는 NCCK 이홍종 총무를 비롯해 NCCK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최형묵 목사, 대한성공회교무원장대행 김기리 신부 등이 참석했다.

제주에서는 제주기독교교회협의회(제주NCC) 박철수 사관과 한국기독교장로회 제주노회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이정훈 목사가 참가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홍종 총무는 “제주 4·3은 통일된 민족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제주 민중들의 저항이었다”며 “이제 70주년을 맞아 진실이 밝혀지고 그에 맞는 이름과 명예를 제주 4·3영령들과 제주도민들에게 주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NCCK의 평화순례가 화해와 상생의 물꼬를 트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