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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민 "농민헌법 제정하라”

노동자에게 최저임금을 보장하는 것처럼 국가는 농민에게 ‘농산물에 대한 최저가격’을 보장해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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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전국농민대회에 참가하는 제주농민들이 촛불혁명은 위대한 민중의 힘으로 시작됐다며 농민헌법 제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과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17일 농민대회 참가에 즈음한 입장을 내고 “어린이의 고사리 손부터 노동하는 젊은이들의 핏줄 굵은 주먹과 어르신들의 주름진 손마다 움켜쥔 촛불은 모이고 모여 횃불이 되고 마침내 온갖 적폐를 사르는 들불이 됐다”며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과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회원들이 바쁜 농사일을 멈추고 여의도문화광장에서 열리는 ‘농민권리와 먹거리 기본권 실현을 위한 전국농민대회’에 참여하여 농민들의 당당한 권리를 외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새로운 헌법은 농민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내용으로 개헌돼야 한다”며 “ 노동자에게 최저임금을 보장하는 것처럼 국가는 농민에게 ‘농산물에 대한 최저가격’을 보장해야 하며, ‘농업의 다원적 기능과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식량주권’을 실현하여 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와 식량안보를 책임져야 하며 ‘여성농민의 권리와 가치’를 인정하여 성평등한 농촌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미FTA는 폐기 되어야 한다‘며 ”재협상을 요구하는 미국의 목표는 자명하다. 우리 농산물의 추가적 수입개방과 7~15년에 걸친 단계적 관세철폐 농산물의 즉시 철폐이다. 이번 미국 대통령의 한국방문으로 밝혀진 것은 우리 정부가 엄청난 금액의 무기를 수입한다는 것과 평택 미국 군사기지의 부지 조성비와 건설비용 100억달러 가운데 92%를 한국정부가 부담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을 볼때 미국이 한미FTA를 재협상하자는 요구에 문재인정부는 당당하게 폐기를 요구하며 더 이상 미국에 종속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작년 쌀 1키로의 가격은 1621원 이었다. 쌀 1kg으로는 성인 10명이 먹을 수 있는 밥 10그릇을 지을 수 있다. 밥 한 그릇 값이 고작 162원인 셈인데 이것은 20년 전 가격”이라며 “쌀은 우리나라 농업의 가장 주요한 작물이며 없어서는 안될 우리 민족의 영혼이다. 육지에서 쌀농업이 무너지면 우리 제주의 농업과 농촌도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다. 농업농촌을 지키자는 우리의 주장은 단순하며 소박하다. 쌀 1키로에 3천원, 밥 한그릇에 300원을 보장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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